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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4' 유료화 전환…정액 도전 성공할까


9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 돌입…월정액 지속 여부 관심

[문영수기자] 보편화된 부분유료화(free to play) 대신 정액 방식을 선택한 '파이널판타지14'의 유료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는 2013년 '아키에이지'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월정액 수익모델을 채택한 파이널판타지14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국내 공개서비스(OBT) 이후 일 평균 이용자 25만 명, 인당 일 평균 플레이타임 313분을 기록하며 순항한 파이널판타지14는 유료 결제자의 숫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는 파이널판타지14의 공개서비스를 마치고 1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정기점검 이후에는 정액 상품을 구입하거나 웹젠 PC방에서 접속한 이용자만이 파이널판타지14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파이널판타지14의 유료 전환률 등 구체적인 사항을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상용화 성적은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 논의해 가까운 시일 내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널판타지14의 정액 상품은 30일(1만9천800원)과 90일(4만7천500원)으로 구분된다. 이는 대표적 월정액 게임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1만9천800원)'와 같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만9천700원)'와 비교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정해진 시간만큼 플레이할 수 있는 정량 상품은 추후 판매된다.

회사 측은 월정액 결제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30일 이용권 최초 구매 시 캐릭터의 종족 및 성별, 외모를 변경할 수 있는 '환상약'을, 90일 이용권을 처음 구매할 경우 특별한 탈 것 '레거시 초코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규 이용자들이 과금 걱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20레벨까지는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기로 했다. '20레벨 무료 혜택'을 이용할 경우 서버 당 1개 씩 총 8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나 일부 기능은 제한된다.

정액 방식은 요금을 지불해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모델로,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되 세부 콘텐츠 등은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과는 차이를 보인다. 또한 정액 방식은 2000년대 '리니지'와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주로 채택했으나 최근 이 방식이 접목된 게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료라는 진입 장벽을 비롯해 이용자들의 접근성 차원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이널판타지14에 앞서 정액제 방식을 적용한 온라인 게임 일부는 이용자 이탈 문제 개선을 위해 뒤늦게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전례도 있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온라인사업본부 배성곤 부사장은 "파이널판타지14가 공개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안정성 및 게임성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식 서비스에서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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