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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 어디갔나 했더니…게임에 다 모였네


게임사들 연예인 마케팅에 주력 '톱스타'도 적극 기용

[문영수기자]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운 게임들이 늘고 있다. 연예기획사와 제휴를 맺고 연예인을 주요 캐릭터로 설정한 게임까지 개발되는 상태.

특히 게임 모델로 톱스타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게임 마케팅은 연예인 경쟁의 장으로까지 변모하는 추세다. 게임사들도 유명 연예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우성·황정민에 '무한도전'팀까지…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는 신작 모바일 게임 '난투 위드네이버(이하 난투)'의 홍보모델로 배우 정우성, 고준희를 발탁했다. 정우성은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고준희 역시 매력적인 숏컷으로 다수의 남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두 배우가 출연하는 난투 광고는 9월 네이버 포털과 TV, 극장, 지하철, 버스 등을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25일 국내 오픈한 '애스커' 홍보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기용해 이목을 끌고 있다. 황정민은 '베테랑', '너는 내 운명' 등을 통해 영화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로 앞으로 애스커 흥행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해외 게임사 킹은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소다'를 알리기 위해 MBC '무한도전' 팀을 기용하는 '파격'을 보였다.

이밖에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인기 온라인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홍보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모바일 게임 '천룡팔부'의 홍보모델로 강예빈, 천이슬을 내세우기도 했다.

◆연예인을 캐릭터로 게임 개발 시도까지 포착

아예 연예기획사와 제휴를 맺고 게임을 개발하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연예인 마케팅에 나서는 셈이다.

모바일 게임사 큐로홀딩스(대표 조중기)는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 이하 JYP)와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 제공 계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 큐로홀딩스는 JYP 소속 연예인들의 초상권과 음원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큐로홀딩스 윤상진 모바일게임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한류 지적재산권(IP)과 모바일 게임이 결합해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올해 초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민석, 이하 YG)와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오디션 모바일(가칭)'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YG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초상권과 음원, 앨범, 그룹명, 사진 이미지, 동영상 등에 대한 콘텐츠 일체를 제공하고 한빛소프트는 YG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거부하던 톱스타들도 게임모델 적극 나서

극장가와 브라운관을 장식하는 유명 톱스타들까지 게임모델로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올해 두드러진 변화다. 게임 모델 제의가 들어와도 이를 거절하던 톱스타들이 180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난투의 홍보모델 정우성을 비롯해 애스커의 황정민 등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게임모델로는 생각도 못한 연예계 거물들. 게임사들은 이들이 게임 흥행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게임산업의 위상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TV 광고의 큰 손이 되고 보니 연예인 모델 채용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TV 등에 집행된 모바일 게임 광고비는 전년동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493억 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초 톱스타 차승원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레이븐 위드네이버(이하 레이븐)'의 모델을 수락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게임사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그동안 톱스타들이 게임모델 제의가 들어와도 게임을 낮게 보는 인식으로 인해 이를 기피해왔지만 이는 올해 초 차승원과 하정우와 같은 톱스타들이 게임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 모델이라고 하면 흔히 게임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는 형태를 떠올리기 쉬운데, 최근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한 편의 화보를 보는듯한 콘셉트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게임 모델을 활용한 각종 광고가 한층 세련돼 진 것도 톱스타들의 게임 모델 진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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