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알뜰폰, 연내 600만 간다… 월 평균 12만 가입자↑


통신사간 알뜰폰 가입자 확보전도 치열 '복수 MVNO' 대세

[허준기자] 알뜰폰 가입자가 연내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만 72만명, 월 평균 12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은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 6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530만7천523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점유율 9%를 돌파했다. 6월 한달동안 13만5천417명의 가입자가 더 순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가입자 증가세가 더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5월에는 11만6천여명, 6월에는 13만5천여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월 평균 12만명 순증, 연내 600만 간다

지난 4월, 알뜰폰 가입자 순증 수치가 2013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두달 연속 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이통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응할 수 있는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합리적인 통신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도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상반기에만 알뜰폰 가입자는 약 72만명 순증했다. 매달 12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알뜰폰으로 유입된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되면 연내 가입자 600만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연내 가입자 600만명,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0% 돌파가 목표"라며 "알뜰폰 허브 사이트와 우체국 알뜰폰 판매처 확대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총동원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KT 알뜰폰 가입자 증가 '눈에 띄네'

이동통신사별로 알뜰폰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KT의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5월까지 SK텔레콤에 뒤졌지만 6월에만 7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아 5만여명에 그친 SK텔레콤의 제치고 알뜰폰 가입자 수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이 KT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알뜰폰 사업을 늦게 시작하고 제휴한 회사도 많지 않은 LG유플러스는 6월말 기준 약 44만여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간의 알뜰폰 경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통신사 망만 임대해서 서비스하던 알뜰폰 사업자들의 복수의 통신사 망을 임대하는 이른바 '복수 MVNO'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 망만 사용하던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도매계약을 맺고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마트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망 가입자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프리텔레콤은 이통3사의 망을 모두 임대해서 활용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에 입점해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중견 알뜰폰 사업자들도 '복수 MVNO'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 알뜰폰 회사 대표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복수 MVNO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LTE 상품의 경우 통신사별로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알뜰폰 시장에서 복수 MVNO가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알뜰폰, 연내 600만 간다… 월 평균 12만 가입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