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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TV 시장, '퀀텀 효과' 있었다


삼성 'SUHD TV' 라인업 지속 강화 속, LG 올레드 TV 대중화…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TV 시장에서 퀀텀닷(양자점) TV인 'SUHD TV' 판매 호조로 이른바 '퀀텀 효과'를 봤다.

전분기 1천400억원의 영업적자에서 2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퀀텀닷 TV 출시가 늦은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대중화 숙제를 풀지 못해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전분기 62억원의 적자는 올 2분기 765억원이나 늘어난 8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연초 퀀텀닷 TV가 시장에서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레드 TV' 판매에 집중했지만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판매 비중이 높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SUHD TV를 첫 공개, 이어 지난 2월 국내·외 시장에 SUHD TV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퀀텀닷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퀀텀닷 TV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소재의 필름을 더해 색재현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준까지 끌어올린 프리미엄 TV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 시장 공략을 위해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인 '나노 크리스털'을 독자 개발, SUHD TV를 비롯한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확보를 위해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는 등 적극적인 SUHD TV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통화약세 등으로 글로벌 TV 시장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그룹차원의 경영진단을 실시,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시장상황에도 적극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SUHD TV 판매량 확대에 성공했다.

실제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북미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33%, 전년동기 18% 증가한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SUHD TV는 마진율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 3개월여 만인 지난 5월 판매량 1만대를 달성, 이달 들어 전달 대비 주간 판매량이 3배 증가한 1천500대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가격을 30% 낮춘 20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인 'JS7200' 시리즈를 출시, SUHD TV 라인업을 기존 8개에서 11개의 모델수로 늘리며 앞으로 SUHD TV 보급화에 더욱 힘을 실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연초 국제가전전시회에서 퀀텀닷 TV인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했지만,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있어서는 '올레드 TV' 판매량 증대에 집중해왔다.

LG전자가 올레드 TV 시장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올레드 TV가 LCD TV 대비 넓은 시야각과 고색재현, 폼팩터 변화를 통한 디자인 차별화 등 진일보한 프리미엄 TV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앞서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의 가격을 기존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TV 대비 약 1.4배 높은 수준으로 책정, 인치수와 해상도를 달리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올레드 TV 대중화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만5천대의 올레드 TV 판매량을 달성,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울트라 올레드TV'는 월평균 성장률 150%를 넘어서는 등 올레드 TV 판매량 확대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올레드 TV의 본격적인 개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유럽,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TV 판매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LCD TV 판매량 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등의 주요 시장에서 LG전자의 LCD TV 출하량은 전분기 및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추산으로 LCD TV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5% , 전년대비 8.2% 감소한 661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LCD TV 제품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올레드 TV에 대해서는 최근 수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LCD TV와 경쟁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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