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T, 위성 LTE로 육지와 바다 통신경계 허문다


기존 휴대폰과 요금제 그대로 바다에서도 LTE 이용 가능

[허준기자] KT가 위성 LTE를 활용해 육지와 바다의 통신경계를 허문다. 기존 요금제 변경없이 바다에서도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를 이용한 메신저 서비스 등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T SAT(대표 송재국)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부터 남해 최남단 마라도에 이르기까지 삼해 전역에서 끊김 없는 LTE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위성 LTE'를 지난달 말 상용화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위성 LTE는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과 위성안테나를 이용한 기술이다. 위성을 기지국처럼 활용해 해상에서 LTE 커버리지를 넓힌다. LTE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해상과 산간오지에서 위성망을 통해 통신이 가능하다. 위성 안테나로 송수신된 신호를 펨토셀에 연결해 LTE 신호로 바꿔 해상 어디서든 음성, 영상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위성 LTE는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과 요금제 변경 없이 바다 위에서도 육지와 똑같은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다른 나라 해역에서도 해외 로밍 없이 자동으로 LTE 통신을 연결한다.

◆종량제 대신 정액제, 월 100만원이면 선원들 모두 이용 가능

아울러 KT의 위성 LTE는 사용한 데이터 양에 관계없이 매달 일정한 요금만 내면 된다. 기존 해양통신은 종량제였지만 KT의 위성 LTE는 정액제다.

KT SAT 관계자는 "국내 대형 선박들은 월 평균 26GB를 사용하는데 기존 해양통신 요금으로 산정하면 약 750만원이 부과됐지만 우리 서비스는 정액제이기 때문에 전세계 해상에서 이용하면 월 160만원, 우리나라 해상에서 이용하면 월 100만원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 SAT은 우리 수역의 수산자원 관리와 조난구조를 담당하는 어업관리단 선박 22척을 대상으로 위성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00톤급 해경 소형경비정 30척에 'HD급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도 적용했다. 이들은 위성 LTE를 통해 중앙관제센터 및 동료의 단말기로 영상을 전송, 신속하게 판단하고 지시할 수 있는 위기대응 체계를 갖췄다.

동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34호 김점곤 선장은 "육지와 30㎞ 이상 떨어진 바다에서도 선명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해 가족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영상 전송도 가능해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 현황을 본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조난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송재국 KT SAT 대표는 "재난 발생에 따른 기지국 소실에도 위성 LTE 기술을 활용해 즉각적으로 통신 복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국민기업으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에 기여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해상 ICT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해양통신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 SAT은 연근해 해상로 중심의 LTE 커버리지를 내년 하반기까지 인도∙인도차이나∙인도네시아∙필리핀∙중국∙일본해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해양 안보와 해양경찰의 복지를 위해 해경 경비정에 LTE 펨토셀 설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 위성 LTE로 육지와 바다 통신경계 허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