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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저도주'로 부산 이어 제주 시장 저격


'윈저 더블유 아이스' 제주 지역 출시…"2018년 수입 주류 선도할 것"

[장유미기자] 디아지오코리아가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제주 지역에 35도 위스키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앞서 4개월 전 부산·영남 지역에 먼저 출시돼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사진)는 지난 3일 오후 제주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부산·영남 지역에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이번에 제주에서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출시 2개월만에 초도 물량인 1만 상자(1상자=9ℓ)가 판매됐다. 또 출시 3개월 만에 취급 영업장 수가 약 3천개로 늘었으며 영업소 재주문 비율이 8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재주문 비율이 40~5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또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직접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최근 대형 할인마트 등을 통해 가정용 제품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두 번째 진출 시장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것은 부산·영남과 더불어 가장 프리미엄 위스키를 많이 소비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제주 지역 주민들이 가벼운 저녁 자리를 즐기고 프리미엄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독특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 시장은 부산·영남 시장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프리미엄 위스키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7%p 감소했으나, 제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은 4.7%p 성장했다. 또 서울 강남구에 이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조 대표는 "제주도 지역의 위스키 시장 규모가 큰 것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소비가 많기 때문"이라며 "제주 지역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점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윈저 더블유 아이스뿐 아니라 윈저 12년산, 윈저 블랙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마시고 선호하는 위스키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부산·영남과 제주에 이어 서울 등 기타 지역에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 대표는 서울 지역은 여전히 주력제품인 윈저 12년산과 17년산의 판매가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어 저도주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좀 더 늘어날 경우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한 후 기존 제품인 윈저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대체 효과는 적었다"며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 대한 니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지역별로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판매 시기를 조율해 계속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오는 2018년까지 전체 수입 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위스키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다변화 계획을 밝혔다. 또 소비자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제품 혁신과 지역 사회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급증하고 있는 수입맥주 시장에서 올해들어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기네스를 포함,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스미노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키워갈 것"이라며 "이노베이션과 소비자 중심 사고를 토대로 전체 수입 주류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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