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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성큼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시대


오토모티브와 IoT 시장 동시 공략 의지 표명하며 FTF 2015 성료

[양태훈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 2015에서는 성큼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예고했다.

프리스케일은 이번 FTF 2015를 통해 이같은 IoT 시대 공략을 위한 NXP와의 인수·합병 및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참석, IoT 시장이 몰고 올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최고경영자(CEO)와 리차드 클레머 NXP CEO는 합병 이 후 첫 공식석상에 함께 나섰다. 이자리를 통해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오토모티브(자동차), IoT 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커넥티드 카 영역의 기술 개발 협력을 비롯해 보안성을 강조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공동 개발해 오토모티브 및 IoT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양사의 CEO는 "프리스케일과 NXP는 시장 선도적인 임베디드(내장형) 솔루션을 보유, 지금까지 두 회사 모두 빠른 성장세를 기록해 오고 있어 합병 후에는 더욱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인텔, 퀄컴, TI 등 톱 3를 추월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FTF 2015에서 IoT가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IoT는 한 순간에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애플의 '아이폰'이 순식간에 휴대폰 시장을 대체하며, 이른바 '스마트 혁명'을 일으켰듯이 IoT 또한 IT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

특히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유연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로에서 (실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오토모티브 영역에서의 '변화'에 주목했다.

◆ 센서 기술 활용한 주행보조솔루션 'SAM' 공개

프리스케일과 애로우는 이번 FTF 2015에서 불의의 사고로 양팔과 양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미국의 유명 인디카 레이서인 '샘 슈미츠'가 다시 자신의 힘으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SAM'이라는 장애인용 주행보조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차량의 좌·우 선회를 돕는 모션 센서와 가속과 감속의 기능을 담당하는 압력 센서로 구성, 운전자의 고개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바퀴가 돌아가며 운전자는 입에 물고 있는 호스에 숨을 불어내고 빨아들이는 것으로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다.

현재 SAM의 개발 버전은 1.5 버전으로, 프리스케일과 애로우는 호스 대신 센서가 내장된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혀를 이용해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는 2.0 버전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소노마 그랑프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샘 슈미츠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레이싱 경기 '인디500'이 열리는 서킷에서 최고 109마일(시속 175km)로 주행하는 기록을 달성,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시티 레이싱'에서는 일반 도심에서 50~60마일(시속 80~144km)로 주행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샘 슈미츠는 "앞으로 샘 프로젝트를 통해 운전면허를 취득해 도로에서 주행하는 날이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단순히 자유롭게 편하게 운전하는게 아니라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일과 애로우는 오는 10월 SAM의 시제품 버전을 공개, 내년에는 미국 오스틴에 위치한 F1 서킷에서 시험 주행을 한 뒤 여러가지 응용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전했다.

◆ IoT 트럭, 프리스케일 IoT 미래 엿보다

프리스케일 및 주요 파트너사들의 최신 IT·오토모티브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솔루션도 FTF 2015의 큰 볼거리였다.

특히, 프리스케일은 스마트홈부터 스마트시티, 웨어러블,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IoT 솔루션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IoT 트럭'을 공개했는데, 미국 내에서 상용화가 이뤄져 실제 활용되고 있는 제품부터 상용화를 앞둔 새로운 IoT 솔루션들을 소개돼 해 큰 관심을 모았다.

'에너지 커브'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집안의 전력을 관리해주는 스마트홈 솔루션이다. 평소보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늘어나면 불필요한 조명을 꺼 전기사용량을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빈방에 불이 켜진 곳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해당 위치를 알려줘 조명을 끌 수 있게 도와준다.

'미오'는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 기존의 마우스 등을 대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이를 이용하면 영화 '아이언맨'처럼 화면을 손으로 잡아서 이동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데, 프리스케일 GSM 기술전략 매니저인 이안 갤로웨이는 "아직은 영화처럼 화면을 손으로 넘기는 기술 구현은 어렵지만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넘기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스스로 측정해주는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도 눈에 띄었다.

이는 중국 바오롱그룹과 프리스케일이 협력해 선보인 솔루션으로, 가속도·압력·온도 센서를 포함해 MCU, RF 송신기, LF 수신기가 통합돼 타이어의 공기압 측정해 안전운전을 돕고, 연비효율성을 개선하는 이점을 제공한다.

한편, 프리스케일은 최근 IoT 트럭을 중국에서도 운용, 트럭을 공개한지 3일만에 2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스틴(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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