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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모바일 게임 속편 전쟁 예고


'다함께차차차' '쿠키런' '세계정복' 속편 출시 속속 예고

[문영수기자] '형만한 아우'를 자처하는 인기 모바일 게임들이 속편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흥행 신화의 초석을 닦은 기념비적 게임인 '다함께 차차차' 후속작을 2년여 만에 꺼내들었고 데브시스터즈는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 '쿠키런'의 속편 개발에 한창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첫 히트작 '활'의 속편을 공들여 개발 중이며 한빛소프트는 '세계정복'의 반짝 흥행을 속편으로 만회하겠다는 다짐이다.

인기작의 속편들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쉽게 확보하고 일정 수준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작보다는 유리한 점이 있다. 게임사들로서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속편은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흥행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시리즈에 대한 이미지까지 실추시킬 수 있어 개발사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감도 만만치는 않다.

◆'차차~' 다함께차차차 전작 명성 이을까…쿠키런2도 관심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13일부터 '다함께차차차2'의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함께차차차2는 지난 2012년 말 출시돼 2천 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다함께차차차 포 카카오(for kakao)'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스릴넘치는 레이싱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보강된 3D 그래픽과 최대 4인이 참여할 수 있는 멀티 대전, 자신의 차량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차별화 요소를 내세웠다. 전작에 이어 턴온게임즈가 후속작 개발을 맡았으며, 이회사 김지호 프로듀서가 총괄을 맡았다.

다함께차차차는 간편한 조작과 상대 차량을 추월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성으로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의 흥행으로 확보한 이용자풀과 서비스 노하우는 넷마블게임즈가 분기 매출 2천억 원이 넘는 대형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발판 역할을 했다.

전작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이원술 전 대표가 턴온게임즈를 이탈한 가운데, 다함께차차차2가 전작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다함께차차차2를 통한 장르 다변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캐주얼 게임으로 유명한 '쿠키런'의 후속작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쿠키런은 지난 2012년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된 후 인기를 얻었던 횡스크롤 러닝 게임으로 이후 각종 캐릭터 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저연령층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쿠키런의 정식 후속작인 '쿠키런2'는 전작과 동일한 러닝게임이라는 점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게임의 주요 특징은 베일에 가려진 상황이다. 출시 시기와 국가 등도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어 게임팬들의 궁금증만 자아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기울여 상대를 조준한 뒤 화살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의 '활 포 카카오'의 후속작 '활2'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전작 개발을 총괄했던 양귀성 개발이사를 필두로 한 주요 제작진이 활2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활2의 구체적인 특징이나 스크린샷 등은 아직까지 공개된 바 없으나, 네시삼십삼분 특유의 '실험 정신'이 가미된 작품이 될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을 전면적으로 수정해 후속작으로 선보이는 사례도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세계정복2'(가칭)은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출시했던 '세계정복'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당시 세계정복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1위까지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으나 콘텐츠 부족 등의 이유로 인기가 급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지적받은 세계정복의 콘텐츠를 보강해 다시 한 번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 대박 아니면 쪽박…후속작의 엇갈린 운명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왕년에 잘 나갔던 속편들이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지는 누구나 주목하는 부분이다.

앞서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등장한 속편 게임의 경우 대박을 터뜨리거나 순식간에 이용자들에게 잊혀지는 비운의 게임이 되곤 했다. 전작의 후광만 등에 업은 속편은 흥행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지난해 1월 선보인 '애니팡2 포 카카오(for kakao)'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 대표적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퍼즐게임 '애니팡 포 카카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같은 색 퍼즐 3개를 연달아 이어맞추는 쓰리매칭 방식을 채택, 출시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윈드러너2 포 카카오'의 경우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출시 12일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러닝게임 '윈드러너 포 카카오'의 뒤를 잇는 후속작으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인기 모바일 게임의 속편이라는 점 만으로는 부족하며 전작에선 경험하지 못한 재미 전달 및 필요하다면 장르까지 탈바꿈하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게임의 속편은 초기 이용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전작의 후광 효과는 후속작의 구매력을 높이는데는 일조하지만 품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오히려 시리즈의 이미지까지 하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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