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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효자' 라인 등에 업고 쇼핑·결제로 '돌파구'


글로벌 성공 힘입어 매출 19%, 영업이익 30% 증가

[정은미기자]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집계 결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 4분기 계절적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상승하긴 했지만 모바일에서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쇼핑 검색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 라인이 매출 견인…MAU 1억8천100만명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집계결과 매출이 7천5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96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천345억원으로 14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성장은 글로벌 매출이 견인했다. 라인 매출은 광고와 콘텐츠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1.9%, 전분기 대비 6.4% 상승한 2천21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게임이 60% 내외를 커버하고 있고 스티커가 전분기 대비 3% 하락해 15%, 광고는 3% 증가해 15%까지 성장했다. 라인 플레이 등 기타 매출이 10% 정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월간 활동이용자(MAU)는 1억8천100만명으로 집계돼 2013년말 1억3천200만명보다 4천900만명 늘어났다. 라인을 1천만명 이상 다운로드한 나라는 최근 터키가 추가되면서 13개국으로 늘었다.

네이버의 사업별 매출은 광고 매출이 5천405억원, 콘텐츠 매출이 1천991억원, 기타 매출이 107억 원으로 각각 72%, 27%, 1% 비중을 차지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매출이 광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지난 3분기 4천692억원에 비해 상승한 5천42억원을 기록했지만, 광고 시장 역시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아직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쇼핑 검색에서 결제까지…성장 모멘텀 찾는다

네이버는 올해 쇼핑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쇼핑 검색 고도화를 통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쇼핑검색 강화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과거 네이버의 쇼핑 검색은 쇼핑 목적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나 업체 홈페이지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 그쳤다면 이번 쇼핑 검색에서는 이용자의 쇼핑 의도를 미리 예측해 가장 최적화된 쇼핑 방식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상품 검색 활동도 변화했다"며 "사용자들의 의도를 분석함으로써 만족스러운 정보를 보여주고 올 상반기 네이버페이를 선보여 결제까지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도입하는데 이어 기존 서비스들도 하나로 묶을 계획이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페이와 더불어 네이버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마일리지, 캐시 등을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금융 산업에 뜻이 없다고 말했다.

황 CFO는 "네이버가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닌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 편의성 증대의 목적"으로 "현재로선 금융 산업 자체에 진입하는 것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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