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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분할 소식에 협력사 '발동동'


경영진 전면 교체 예고…라인업 정리, 계약재검토 예의주시

[류세나기자] 중견게임사 액토즈소프트(대표 천둥하이)가 물적분할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 파트너사들의 시선이 온통 액토즈소프트의 '입'을 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물적분할과 함께 기존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의사결정 방식, 계약조건 변경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최악의 경우 신규 법인 출범과 함께 기존 게임 라인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및 정리작업이 진행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액토즈소프트 파트너사들은 때 아닌 월동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 중국 모회사 입김…운영기조 변경될까 좌불안석

액토즈소프트와 퍼블리싱 관계를 맺고 있는 A게임사는 액토즈소프트가 갑작스런 분할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원진 교체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기존 사업내용을 비롯한 계약 내용 검토 등을 진행하는데 혹시라도 A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에 변동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계약조건상 계약내용을 쉽사리 바꾸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행여나 게임 실적을 들며 메스를 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액토즈소프트 분할 배경에 샨다게임즈라는 중국자본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마음 놓고 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불안하기는 액토즈소프트와 신규사업 계약체결을 목전에 놓고 있던 B게임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액토즈소프트의 분할 결정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모두 중단하게 됐다. 회사 분할 이슈가 불거지면서 계약 주체에도 변동사항이 발생, 신규법인(액토즈게임즈) 출범 이후로 계약 논의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액토즈소프트 실무진 측에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 안심시켰지만 신설법인인 액토즈게임즈의 경영진이나 방향성 등 큰 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 전면재검토라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천둥하이 대표, 배성곤 부사장 지분정리에도 관심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기존 온라인게임 사업부문과 모바일 및 신규 온라인게임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액토즈소프트가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일체를 가져가는 형태로 존속하고, 신설회사인 액토즈게임즈가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현재 준비중인 온라인게임 타이틀 '파이널판타지14'를 담당하는 식이다. 분할방법은 액토즈소프트가 신설법인인 액토즈게임즈 지분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다.

단순 물적분할이라고 밝혔는데도 액토즈소프트의 파트너사들이 이 회사 분할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은 2월26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들의 전면적인 교체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전면적인 인적, 물적 쇄신이 뒤따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임시주총에서 최근 중국 모회사 샨다게임즈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장잉펑 대표를 비롯해 장진 샨다게임즈 최고관리책임자(CAO), 마썽밍 샨다게임즈 이사 등 모회사 샨다게임즈 경영진 3명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액토즈게임즈 대표인 천둥하이 샨다게임즈 부사장은 이미 작년 9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전략을 매각한 터라 임원 퇴임 절차를 밟게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실질적인 국내 경영을 이끌어 온 배성곤, 장승순 부사장의 거취 또한 현재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이중 배성곤 부사장은 분할 발표일 직전인 지난 14일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고 이틀 뒤인 16일 보유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액토즈소프트 사업 중 모바일, 파이널판타지14 관련 사업이 신설법인 액토즈게임즈로 승계되는 형태라 (계약내용 등)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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