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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표류' 한게임 포커 등급취소 향방은


게임위 "신중히 결정" NHN엔터 "양측 입장차 좁혀"

[문영수기자] 지난 11월 6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등급 취소예정 판정을 받은 '한게임 포커' 등 NHN엔터테인먼트의 웹보드게임 10종이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종 등급 판정이 나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11월 내로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넘어선 것이어서 자칫 해를 넘기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다.

게임위는 이들 웹보드게임 10종의 최종 등급 판정이 나올 시점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게임위 측은 "(한게임 포커 등급심의는) 심의위원들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갖고 있어 현재로서는 게임위도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게임위의 한 심의위원은 "개인의 의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바쁜 연말 시즌으로 인해 등급분류 회의 일정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도 등급 판정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4차 등급분류회의는 정족수 부족으로 일정이 오늘(11일)로 연기됐다. 등급분류회의는 게임위 심의위원 8인 중 최소 6명이 참석해야 열릴 수 있다. 이날 한게임 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최종 등급 분류가 이뤄질지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반면 당사자인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게임위의 조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위에 웹보드게임 등급 취소예정 판정에 대한 소명 자료를 앞서 제출했다"면서 "대립각을 세웠던 초반과 달리 서로 다른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고 접점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등급 취소예정 판정이 초법적 행위라며 반발하던 11월 당시와는 사못 다른 모습이다.

한게임 포커 등이 등급 취소예정 판정을 받은 원인으로 지목된 이른바 '땡값'을 배제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입장 역시 변함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땡값이란 게임 결과에 따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머니를 뜻하는 은어로, 게임위 심의위원들은 웹보드게임 규제가 제한한 회당 판돈 수준(3만 원)보다 많은 액수의 게임머니가 오갈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게임위는 11월 6일 진행한 등급분류회의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웹보드게임 10종에 대해 등급분류 취소예정 처분을 내렸다. 등급 최소가 최종 확정되면 한게임 포커 등 웹보드게임 10종은 더이상 국내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하게 된다.

게임업계는 한게임 포커 등의 등급 취소가 확정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웹보드게임이 국내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만큼 당장의 시장 판도 변화는 물론 추후 추진할 웹보드게임 사업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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