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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러시아 점유율 석달 연속 1위


2만7천대 판매, 점유율 15.7%…현지 시장 부진 속 선전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석 달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월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현지 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11일 유럽기업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1만3천416대, 기아차 1만3천644대 등 총 2만7천6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으나 현지업체인 아브토바즈를 제치고 석 달 연속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브토바즈는 지난달 2만6천46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32.3%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시장점유율도 15.7%를 기록, 아브토바즈(15.6%)를 1.0%p 앞섰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러시아 시장 월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올 1~8월 누적판매량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24만371대로 집계됐다. 아브토바즈는 18.0% 감소한 24만7천289대를 판매해 격차를 크게 줄였다.

같은 기간 누적점유율도 현대·기아차가 15.2%로 아브토바즈(15.6%)를 0.4%p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판매량과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전략형 차종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감소폭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러시아 시장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쏠라리스와 리오는 지난달 각각 9천86대와 5천999대가 판매돼 러시아 베스트셀링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한 17만2천대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서방의 경제 제재 등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자 러시아 정부는 시장 회복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100억루블 규모의 신차구매 보조금 지원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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