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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협, 22일 추가협상 돌입


별 다른 합의 없이 종료…노조 측 "한전부지 낙찰가 비난"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재개했지만 통상임금 확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다음주 추가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임협을 열었다.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추석 전까지의 협상 내용을 토대로 이견을 조율하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통상임금 적용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 다른 합의 없이 협상이 종료됐다.

특히 노조는 이날 한전부지 낙찰가를 놓고 통상임금 확대를 비용 문제로 반대해 온 사측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부지 낙찰가는 10조5천500억원으로 현대차의 한 해 인건비(6조원)를 웃돈다.

노사는 오는 22일 다시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노조 연대회의는 대전에서 회의를 갖고 다음주 사업장별로 총량 16시간의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진행되는 추가 협상에서 노사 양측이 통상임금 확대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얼마나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에 따라 노조의 다음주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일 20차 임협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노노(勞勞)갈등이 새로운 걸림돌로 부상하면서 잠정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현대차는 임금 9만1천원 인상 및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당시 노조 내 일부 강경파들이 주요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 및 해고자 복직문제를 놓고 이의를 제기해 교섭이 잠정중단됐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각각 4시간, 1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특근과 잔업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600억여원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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