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커피업계,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영토 확장'


여행객 증가로 매출 꾸준히 늘어…카페베네 등 출점 경쟁 가속

[장유미기자] 오징어, 떡볶이, 호두과자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팔며 여행객들의 안식처가 돼주던 고속도로 휴게소에 커피 전문점들의 입점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주 5일제 정착과 함께 여행객 증가로 주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입점 매장의 매출이 매년 2~3%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 몇 년 전부터 커피 전문점들의 입점 경쟁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각 휴게소와 도로공사 역시 좀 더 대중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킴으로써 고객 만족과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해 있는 커피 전문점들은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망고식스, 던킨도너츠, 스타벅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가장 먼저 휴게소 매장에 진출한 곳은 엔제리너스커피로, 지난 2009년 6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에 위치한 예산 휴게소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2009년 7월 할리스커피, 2010년 5월 카페베네, 2011년 1월 던킨도너츠 등이 연이어 휴게소 매장을 오픈하면서 커피 전문점 휴게소 매장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42개였던 엔제리너스커피 휴게소 매장은 올해 52개로 증가했으며, 던킨도너츠도 2년 전 17개에 그쳤던 휴게소 매장이 36개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 9월 30개에서 올해 35개로 매장 수가 늘어난 카페베네는 올 연말까지 5~7개 매장을, 9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망고식스는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재 19개 매장을 운영 중인 탐앤탐스를 비롯해 할리스커피, 스타벅스커피 등도 휴게소 매장 수 확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은 상권 특성상 대부분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미 기존 시내 상권이 포화돼 매장 수 늘리기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휴게소 상권을 '블루오션'으로 생각하고 최근 2년 사이 많이 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게소 매장은 고속도로가 없어지지 않는 한 꾸준히 영업할 수 있고 상권 부침 현상도 덜하다"며 "다양한 노선마다 새로운 휴게소가 많이 생기고 있고, 여행객 증가로 내방 고객도 점차 늘면서 매출 증대와 함께 브랜드 홍보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처럼 휴게소 매장이 늘면서 일부 업체들은 도심 매장과 차별화해 회전율이 빠른 음료들을 취급하거나 가격도 다르게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페베네는 거스름돈 때문에 고객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커피 값을 500원 단위로 맞춰 판매하고 있다.

카페베네 휴게소 매장의 음료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3천500원, 카페라떼 4천원, 카라멜마끼아또 4천500원으로, 시중보다 600원 정도 저렴하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달 5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커피 가격을 올렸지만 휴게소 매장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휴게소 매장에서는 일반 매장보다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커피업계,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영토 확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