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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 시장 중국산 고급 게임 경계경보


'드래곤가드', '미검' 등 인기…한 타이틀 수백억 호가 사례도

[이부연기자] 중국산 고급 게임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의 흥행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은 국산이 우수하다는 공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들어 그래픽이나 콘텐츠 측면에서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하는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국내 유명 업체들이 중국 모바일 게임들을 서비스 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여차하면 국내 모바일 게임들의 설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드래곤가드', 추콩코리아의 '미검', 넥슨의 '삼검호' 등 중국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의 인기가 고공 비행중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업체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고품질의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래곤가드는 지난 5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200여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레이스, 실시간 진영 전투와 파티플레이, 실시간 무한필드 이용자간 대결 등 압도적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

출시 채 한달이 안 된 시점인데도 드래곤가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매출 9위에 올랐고 현재는 10위권에 안착하면서 넷마블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미검의 경우 출시 4일만에 3번째 신규 서버를 오픈 하는 등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카카오 게임센터를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이미 웹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는 있는 '미검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난해 10월에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게임성을 인정받아 국내에 진출했다. 중국 특유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미녀 캐릭터와 공성전이 게임의 주 인기 요인이다.

미검의 개발사 추콩은 중국의 떠오르는 게임 업체다. 현재 중국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인 코코차이나(CocoaChina)운영과 동일 브랜드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엔진 코코스(Cocos)2d-x를 개발, 이를 오픈 소스로 제공하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

자체 개발한 게임인 '피싱조이(Fishing Joy, 捕鱼达人)'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억건, 매출 한화 약 850억원(연환산기준)을 기록하며 유명 캐주얼 게임 '앵그리 버드'를 누르기도 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삼검호는 중국 게임 개발사인 윈드플레이가 개발했다. 최대 9명의 캐릭터가 실시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맹시스템과 경매장, 수십 종의 캐릭터 육성 등 온라인 MMORPG에 버금가는 방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지난달 출시 이후 매출 순위 30위 권 내에 자리잡았다.

◆수백억 호가하는 中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

이달 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중국 퍼펙트월드도 연내에 5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을 조여온다. 이미 중국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소오강호 온라인'을 비롯해 올해 차이나조이에 출품돼 눈길을 끌었던 대작 '사조영웅전', '암흑지광', '대항해GT', '터치(Touch)' 등이 연내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온라인 게임 '완미세계'로 국내에서 유명한 퍼펙트월드는 현재 자체 개발과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한 모바일 게임만 수백여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퍼펙트월드의 모바일 게임의 경우 퀄리티가 높은 경우 수백억 원에도 거래된다"며 "많은 국내 업체들이 게임을 국내에 퍼블리싱하기 위해 타진했지만 너무 값이 비싸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퍼펙트월드의 경우 퍼블리싱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국내에 직접 진출해 모바일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사들은 꾸준히 게임성을 높이면서 국내 시장에서 세를 확장해왔다.

쿤룬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가장 빨리 성과를 보인 중국 업체 중 하나로, 2012년 국내 지사 설립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풍운삼국', '암드히어로즈' 등을 흥행시켰다. 이 게임들은 모두 중국에서 이미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면서 흥행력이 검증됐던 타이틀로 국내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중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암드히어로즈의 경우 중국 EGLS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한 대작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켰다"며 "현재 쿤룬코리아는 쿤룬 본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내주면서 가장 신경쓰는 해외 지사로 한국의 꾸준한 매출을 기반으로 중국 내 주식시장에 상장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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