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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패거리 계파정치, 국민에 실망 안겨"


'절체절명의 위기'…당권 선출제도 개선해야"

[이영은기자] 천정배(사진) 전 법무부장관이 1일 7.30 재보궐 선거에서의 야권 참패와 관련해 "패거리 정치, 계파 정치가 국민들께 실망을 안겼다"고 쓴소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일 7.30 재보궐 참패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및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뒤 박영선 원내대표를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앞세워 비대위 체제 구성에 나선 상황이다.

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동안 당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고,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데도 소홀했다"면서 "당내에서는 계파 정치의 폐해가 극에 달해 있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낡고 비민주적인 기득권, 날로 강화돼 왔다”고 일갈했다.

특히 이번 재보궐 선거 참패 요인으로 지목되는 '전략공천 파동'에 대해서도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계파 패거리정치가 근저에 자리 잡고 있고. 이번에는 지도부의 전횡이 두드러졌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면서 "(새 지도부의) 첫 과제가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천 전 장관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판단,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향후 집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수권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계파 정치의 영향에서 벗어나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에 따라 당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 구성과 관련해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이 계파정치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풀뿌리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에 따라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출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전 당원들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하는 전당원 투표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지금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 이번 비대위에서 당권 선출제도를 만드느냐 하는 것이 우리 당의 존망을 결정하고, 길게 보면 한국정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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