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사퇴' 표명…네티즌 "무능한 결과"

[김영리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31일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는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두 사람 모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대표 체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통합신당 창당 후 불과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직무대행 선출 후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된다.

두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30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하며 불거졌다. 15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텃밭으로 평가받는 전남 순천 곡성에서도 새누리당에 패했다.

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인사실패로 야당이 유리한 상황임에도 패한 것은 두 공동대표의 공천실패 등이 직접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홍을 겪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공동 사퇴 표명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철수 처음 나왔을 때 희망이라 생각했는데 요즈음은 똑같아졌음. 왜 그 소굴로 갔는가", "작금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명예회복 하시길", "절호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미련없다", "안 의원님 정치인 무리 안에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무능한 정부를 대적하는 무능한 야당. 말대로 무능도전이었다", "김한길은 소설가로 안철수는 IT업계로 돌아가는게 차라리 이 당의 진보와 민주진영에 도움이 될 것", "그들이 정말 잘못한건 여권에서 쏟아지는 악재조차도 정쟁으로 만들어 물타기 해버린 것이다. 여권발 악재는 야당에겐 커다란 기회였는데 이걸 다 날려버리고 여당을 살려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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