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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엑스페리아Z2 태블릿, 씻어봤더니…


방수기능 탁월, 선명한 디스플레이 몰입도 높아

[김현주기자] 설거지를 할 때 태블릿으로 영화를 봤다. 강아지 목욕을 시킬 때도 욕조 끝에 태블릿을 세워놓고 보던 장면을 이어 봤다.

자칫 미디어 기기 중독자로 보일 수 있지만, 소니 '엑스페리아Z2'를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한 순간은 바로 물이 튈 때 였다. 엑스페리아Z2는 완벽한 방수 처리가 돼있으며, 매우 가벼워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디자인

엑스페리아Z2 태블릿을 손에 쥐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태블릿'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우 얇고 가벼워 10.1인치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뛰어나다. 평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데, 엑스페리아Z2를 같이 넣어다녀도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실제 엑스페리아Z2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6.4mm, 426g으로 경쟁사의 모델에 비해 가볍고 얇은 편에 속한다. 9.7인치인 애플 '아이패드 에어'는 7.5mm에 469g, 삼성 '갤럭시탭 프로 10.1'은 7.3mm에 477g이다. 현존하는 가장 얇고 가벼운 태블릿이라 할 만하다.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해도 무겁지 않았다.

왼쪽 측면 중앙에 있는 전원, 볼륨 버튼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스틸을 연상시키는 측면의 은색 띠는 엑스페리아Z2를 더욱 얇아 보이는 효과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방수 기능이 담긴 만큼 마이크로SD 슬롯이나 충전단자의 덮개가 견고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이 인상적이다.

무광 플라스틱의 후면은 깔끔한 인상을 주지만 지문에 취약해 조금만 사용해도 손때가 묻은 흔적이 금방 드러났다. 소재의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외부 충격에 약한지 언제 찍힌지도 모르는 흔적이 생겼는데 지워지지 않았다.

넓어 보이는 베젤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화면 좌우의 베젤은 무려 2.2cm에 이른다.

◆방수 기능

엑스페리아Z2는 IP58 방진, 방수 기능을 적용한 게 다른 태블릿과 다른 큰 특징이다. 다변화하는 사용자의 태블릿 사용 환경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덕분에 주방 등 물이 튀는 상황은 물론 강아지 목욕을 시키면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소니의 설명대로라면 수영장, 욕실 등 수심 1.5m 이내의 담수에서 3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크게 한계를 실험할 상황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설거지를 한 후 엑스페리아Z2를 물로 씻어봤다. 고장나지 않고 잘 작동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다 찜찜할 때 가끔 물로 씻으면 위생상 도움이 될 것 같다.

충전 덮개를 열면 '방수를 위해 충전단자 덮개를 닫아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도 유용했다.

◆디스플레이·카메라

엑스페리아Z2는 10.1인치에 고해상도(WUXGA, 1920x1200), 라이브 컬러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들에 비해 더욱 선명해지고 가독성도 높아졌다.

밝고 균일한 빛을 내는 백라이트 기술인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 포 모바일'을 채용, 자연색에 가까운 풍부한 컬러를 표현했다. 화면이 밝고 선명한데다 컬러가 생생해 화면 몰입도가 높았다.

실제 리디북스 등 전자책 애플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이용해봤더니 밝고 선명해 책을 읽는 재미를 줬다. 고해상도 영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볼 때도 고해생도 디스플레이가 10.1인치 대화면과 어울리면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질이 떨어져보이거나 색상이 달리 보이는 일도 없었다.

전면 220만, 후면 810만 화소의 카메라는 크게 감동적이지 않다.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충분히 렌즈가 밝았지만 화질이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배경 초점 흐림', '타임시프트 연속촬영' 등은 한번쯤 사용하기 좋았다.

사진 촬영 환경을 수동으로 조절하는 매뉴얼 모드는 삼성, LG폰이나 태블릿에 없는 기능으로 어떤 사람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용할 듯 보인다.

◆노이즈 캔슬링

엑스페리아 Z2 태블릿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탑재했다.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MDR-NC31EM'을 더하면 주변 소음을 약 98%까지 감소시켜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몰입감으로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비행기안 등 일정한 소음이 지속되는 공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정품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또 이 이어폰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는 다른 기기에 꽂아도 작동하지 않는다. 일반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하려면 두 제품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어폰의 정식 출시가는 4만9천900원이다. 다소 가격이 높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시중의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의 높은 가격을 고려하면 비싼 편도 아니다.

이어폰 뿐 아니라 엑스페리아Z2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제품 좌, 우측에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를 독립 배치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블랙 색상 16GB(SGP511KR/B)모델, 화이트 색상 32GB(SGP512KR/W)모델, 총 2종의 와이파이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64만9천원, 69만9천원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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