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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가 또…민주통합당 출범 무산되나


3당 논의기구 합의문 추인 사실상 거부…"호남신당, 새로운 길 될 수 없어"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3당 통합이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신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3당 통합 합의문 추인을 사실상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손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라며 "폭넓은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해서 심사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3당이 참여하는 통합 논의 기구는 애초 이날 합당을 마무리짓고 손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3인을 공동대표로 하는 지도부를 구성, 28일까지 신당 운영을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특히 이들은 사퇴를 거부해 온 손 대표를 의식, 28일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당헌 부칙에 명기하기는 조항까지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못 박아야 한다는 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 대표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퇴진론을 수차례 일축한 바 있다. 신당이 성공하려면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통한 세대교체가 필수이며, 이를 자신이 직접 완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손 대표는 "호남 신당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며 "중도개혁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구조개혁과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세력의 정당화가 일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청년세력 주도 하에 한국정치 구조를 바꾸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은 일부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착수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지난 주말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20명 이상이 참여한 의원 서명이 이뤄졌다"며 "오후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교섭단체 명칭을 확정하고 대표의원을 결정해 국회사무처에 신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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