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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첫 네버다이·가상화 SSD 앞세워 서버시장 '판' 바꾼다


최대 30TB 용량에 속도는 이전 세대 2배, 데이터센터 효율성 극대화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개별 칩의 오류에도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한 SSD 제품을 선보인다. 한 개의 SSD를 수십명이 동시 이용가능한 가상화 기술, 초고속으로 전송되는 빅데이터를 스스로 판독하는 머신러닝이 적용되는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용 서버, 데이터센터 구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SSD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9일 이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역대 최고 성능의 'PCIe Gen4' SSD 19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속도와 최대 30.72TB 저장용량을 제공하는 서버,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SSD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새롭게 적용한 기술은 ▲낸드 칩이 오류 난 경우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버 다이(Never Die) SSD FIP(Fail-in-Place)' ▲사용자별 가상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SSD 가상화' ▲초고속 동작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확히 판독하는 'V낸드 머신러닝' 등 3가지다.

삼성전자가 19일 네버다이, 가상화, 머신러닝 등 차세대 SW 기술이 적용된 기업용 PCIe Gen4 S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9일 네버다이, 가상화, 머신러닝 등 차세대 SW 기술이 적용된 기업용 PCIe Gen4 S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네버 다이 SSD FIP는 낸드 칩이 오류가 나더라도 SSD가 문제 없이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고용량 SSD의 경우 내부 수백 개 낸드 칩을 장착하고 있다. 이들 칩 가운데 불량, 오류 등이 발생할 경우 기업 입장에선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서버용 SSD의 경우 일반적인 소비자 제품과 달리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서버들이 밀집된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기업용 SSD로 채워지는데 기업 입장에선 네버 다이 SSD FIP 기술이 적용될 경우 SSD 교체비용과 시스템 가동 중단에 따른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SSD 가상화의 경우 한 개의 SSD를 최대 64개의 작은 SSD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의 사용자에게 독자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가상화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업체의 경우 이 기술을 이용해 동일 자원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CPU가 전담하던 가상화 기능을 일정 부분 SSD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버 CPU의 사용량과 탑재 SSD의 개수를 대폭 줄이는 등 서버 소형화를 통해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낸드 머신러닝은 각 낸드 층의 셀 특성과 셀 회로간의 차이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독할 수 있게 한다. SSD의 전송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초고속으로 셀의 미세전류를 감지해 데이터를 읽어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3비트 낸드보다 더욱 정밀한 셀 제어 기술이 필요한 4비트 낸드를 100단 이상 쌓은 SSD에서도 고성능, 고용량, 고안정성 등의 특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특징의 차세대 PCIe Gen4 인터페이스 기반 NVMe SSD PM1733과 PM1735 시리즈 양산에 착수했다. 특히 '12.8TB PCIe Gen4 NVMe SSD(PM1735)'는 역대 최고 연속 읽기(8GB/s)·쓰기 속도(3.8GB/s) 제품으로 SATA SSD보다 최대 14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각각 145만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26만IOPS를 달성했다.

또한 이 제품은 SSD 전체에 해당하는 용량을 매일 3번씩 저장(3 DWPD : 3 Drive Writes Per Day) 하더라도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하는 내구성을 갖췄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경계현 부사장은 "역대 최고 속도와 용량, 그리고 업계 유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프리미엄 SSD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최고 성능의 6세대 V낸드 기반 스토리지 라인업을 출시하여 글로벌 IT 시장의 성장에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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