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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홈런' 유강남, LG팬에게 한가위 선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리고 대타 카드가 딱 들어맞았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를 대신해 베테랑 이성우가 마스크를 먼저 썼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유강남은 9회초 대타로 타석에 나왔다. LG는 이날 한 점차 패배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9회초 2사까지 키움에 0-1로 끌려갔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오주원이 나왔다. 그러나 LG는 짜릿한 뒤집기 승부를 펼쳤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채은성이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적시타를 쳤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LG는 이어 김민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성우를 대신해 유강남 카드를 꺼냈다. 유강남은 바뀐 투수 안우진을 상대했고 류 감독 뿐 아니라 팀 동료와 LG 팬들이 바라는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안우진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143㎞)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4호 홈런을 3점포로 장식했고 LG는 이 한 방으로 4-1로 역전했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뒷문을 잘 잠궜고 LG는 키음에 4-1로 이겼다. 유강남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그는 개인 3번째 이자 올 시즌 개막 후 17번째 KBO리그 통산 899번째 대타 홈런 주인공도 됐다.

유강남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집중해서 타석에 나가려고 마음먹었다"며 "9회초 페게로와 (김)민성이 형이 안타를 쳐 출루했기 때문에 어떻하든 찬스를 살리자고 생각했다"고 대타 홈런 당시를 되돌아 봤다.

그는 "최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해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오늘은 괜찮다"며 "추석인데 우리 할머니와 가족들에게도 승리가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도 "선수들이 9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2사 후 나온 페게로와 김민성의 안타 그리고 유강남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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