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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OTT 시장…춘추전국시대 맞은 미디어株


넷플릭스·애플TV 등 경쟁 격화…콘텐츠 업계엔 '호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외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기업들의 콘텐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미디어 콘텐츠 업종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는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한류'를 기반으로 한 한국 콘텐츠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구 최강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받는 디즈니는 오는 11월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등지에서 자체 OTT 플랫폼인 ‘디즈니+'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애플과 AT&T가 운영하는 워너미디어도 각사 OTT 플랫폼인 '애플TV+'와 'HBO맥스'를 내년 초까지 시장에 선보인다.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에 판매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스틸컷. [사진=tvN]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에 판매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스틸컷. [사진=tvN]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는 '푹(POOQ)'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통합 OTT '웨이브 (WAVVE)'가 이달 중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미디어 콘텐츠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콘텐츠 그 자체에 주목한다.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3년간 콘텐츠에만 1천5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27개의 언어로 제공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판로 개척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지위도 격상됐다는 평가다. 1회당 20억원에 판매된 '아스달 연대기'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글로벌 OTT 플랫폼 사업의 후발주자인 '디즈니+'와 '애플TV+'도 아시아시장 선점과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의 전방위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최재호 DS투자증권 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OTT 플랫폼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거액의 콘텐츠 판매 매출을 기반으로 한 ▲제작비 증가 ▲완성도 높은 텐트폴 드라마 제작 ▲시청률 증가 등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에 호재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장 확대로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소재의 작품들이 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국내 미디어 콘텐츠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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