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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글로벌한 재도약 향한 포부(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2019년을 재도약의 시기로 잡고, 여러 변화에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영준 집행위원장, 차승재 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영화제 방향성을 전했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해 정상화를 내세웠는데, 전국의 영화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안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대대적인 조직 인사 개편, 프로그래밍 재개편을 통해서 재도약의 시기로 삼고자 한다"며 "글로벌한 영화제로서 재도약과 또 다른 경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화제의 상징이기도 한 해운대 비프빌리지 행사는 모두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진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영화의 전당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인지도가 맞고, 사람들이 가까이하기 어려워하는 공간이 됐다. 큰 마음 먹고 (해운대에서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왔다. 매력적인 해운대 바닷가가 고민이 되지만 일단은 영화의 전당을 살려보자는 생각"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는 85개국 303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개막작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또 폐막작은 2016년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신작이자 김희애 주연 영화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사진=리틀빅픽처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총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게 되는 월드 프리미어의 수는 장편 97편, 단편 23편, 총 120편이다. 부산영화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인 부산영화제를 향한 기대와 바람이 집약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꿈꾸지 못했던 수치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95개국 125편의 장편 월드 프리미어를 초청하고자 한다"라며 "여성감독의 연출작이 27%다. 더 노력해서 최고 수준인 35% 이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사회적 소수자들, 성소수자들 등 약자들의 이슈를 다룬 작품을 지향해나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영화제 문화가 굉장히 오래된 영미권과 비교를 했을 때 하나 차이가 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선정 위원 개개인의 인생관이나 도덕관과 연관이 되어 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그들의 상황을 고민하는 영화들이 보여지지 않는다. 서구와 국내 영화제의 큰 차이점이다"라며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영화제가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영화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메이져 영화제에서 그런 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프로그램이 좋다고 하더라도 다소 편향되고 약자 차별적인 프로그래밍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을 지양하고 개선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 영화를 배척하는 건 아니다. 영화가 좋으면 언제든지 상영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더 킹: 헨리 5세'를 비롯해 4편이 초청이 된거다"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실제로 넷플릭스 영화인 '더 킹: 헨리 5세' 외에도 '두 교황',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가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 특히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던 '더 킹: 헨리 5세'의 주연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메인 섹션이라할만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될 첫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일본을 벗어나 만든 작품으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강한 감정적 갈등을 그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이에 대해 전 집행위원장은 "7월 초에 프로그래밍은 마감이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본 수출 규제 발표를 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많은 분들이 일본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며 "도쿄에 가서 영화 선정을 하면서 보낸 시간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부산에 오게 하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지난해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1순위였고, 작년에 모시고 싶었는데 작년에는 신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파리에서 10월부터 촬영하게 되면서 못 왔다. 작년에 주고 싶었던 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공교롭게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게 되고 올해 확실하게 고레에다 감독에게 아시아 영화인상을 주자는 게 개인적 생각이었고, 선정위원들과 논의하며 확정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정치적 색깔이나 악화된 한일관계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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