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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분양가 상한제 반사이익…건설업계 눈돌리나


7월 지식산업센터 14곳 승인…SK건설 V1 첫선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발표하면서 정책에서 자유로운 비주거상품인 지식산업센터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건설이 첫 선을 보이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는 3.3㎡당 4만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7.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1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10.3%), 성동구(6.7%), 강서구(5.6%), 금천구(4.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임대료 상승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물론 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과 법인 투자가 가능하고 대출 규제, 전매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 비주거 상품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하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책, 세금감면 혜택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식산업센터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아파트, 오피스텔 규제가 강화될수록 비주거 상품인 지식산업센터는 강화된 대출 규제 속에서도 매입가의 70~80%가량 대출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개인, 법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적 투자 '지식산업센터', 입지·희소성·브랜드 꼼꼼히 살펴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지자체에서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수는 1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개) 대비 약 27% 증가한 것이다.

지식산업센터는 높아지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에 힘입어 공장, 기업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수익이 낮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투자보단 안정적인 지식산업센터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2016년 80건 ▲2017년 83건 ▲2018년 117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식산업센터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입지, 임대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실물경제를 비롯한 전반적 경기에 대해 경고등이 켜진 만큼 지식산업센터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얼어붙은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임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과도한 공급물량 증가와 침체된 실물경제로 인해 지식산업센터 투자는 위험할 수 있어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지역과 입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따라서 지식산업센터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생각하는 예비 투자자들은 분양광고의 문구 또는 상담사들의 설명을 100% 맹신하지 말고 입지, 상품 구성, 배후 오피스 수요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도로, 철도를 모두 갖춘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자유로워 업무 활동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식산업센터 입지의 경우 부지 공급이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별적으로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SK V1' 첫선…지역별 랜드마크 지산 공급 박차

SK건설은 오랜 주택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2012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SK V1'을 론칭하고 분양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V1'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Value),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Victory),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늘 변화하고 움직이는 유연성(Variety),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물결(Vitality)을 상징한다.

또 성공과 비전을 향해 도전하는 지식산업센터 전문가(입주고객)를 표현함으로써 자부심 전달하는 동시에 입주고객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SK건설은 2012년 '당산 SK V1 Center'를 시작으로 서울숲 SK V1 Tower, 문정 SK V1 GL메트로시티, 가산 SK V1, 상수역 SK V1 Tower, 안양 SK V1 Center, 동탄 SK V1 Center, 문래 SK V1 Center 등지에서 자사의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였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신내 SK V1 Center, 금정역 SK V1 center, 성수 SK V1 Center, 자산메트로 지식산업센터, 기흥 ICT밸리 SK V1, 창원스마트업타워, 안양 2차 SK V1 CEnter, 미사강변 SK V1 center 등으로 올해 말에서 2021년까지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구로 SK V1 센터' 석경투시도. [사진=SK건설]
'구로 SK V1 센터' 석경투시도. [사진=SK건설]

SK건설은 단순 시공·시행, 수탁에 그치치않고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자사 지식산업센터에 입주사 직원을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나섰다. 'SK V1'에 입주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약이 이뤄졌으며, 어린이집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함께 분담할 예정이다.

5월 분양을 시작한 '구로 SK V1 센터(center)'에 영유아 49명이 생활할 수 있는 어린이집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SK V1' 내 공동직장어린이집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지식·정보통신산업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2010년 아파트형공장이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되고 제조업 외에 정보통신산업 등 입주업종이 확대됐다"면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업계에서 선도적인 관련 사업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이 2012년 신규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SK V1'을 론칭해 주요 지역별 랜드마크급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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