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게이밍 공개 …"경쟁력있는 게임사와 협력"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을 발전시켜 10밀리세컨드(ms) 수준의 초저지연 네트워크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혁신 외에도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게이밍도 선보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X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통신사의 인프라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융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통신사의 설비를 지나 인터넷망, 인터넷 데이터센터까지 연결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요즘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하는 MEC는 인터넷망 이전인 교환국에 게이트웨이(GW)에 MEC 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전국 12개를 완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교환국까지 가지 않고 소형화된 장비로 기지국에서 MEC를 구현하는 '초엣지'를 개발했다. 전송과정을 줄여 초저지연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스마트폰에서 영상이나 음성을 인식하려면 스마트폰 AP의 성능에 따라 속도가 제한되는데, MEC를 이용하면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양자암호 등 부가가치가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 개발한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를 공개했다. 초저지연성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싱큐로 고사양을 요구하는 PC게임인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했는데, 모바일게임을 하는 것과 조작성에서 차이가 없어보였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이 플랫폼을 상용화 수준까지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 랩스장은 "초엣지 MEC를 적용할 경쟁력 있는 게임을 서비스 하기 위해 유력 게임사와의 파트너십이 먼저"라며, "MEC 관련 1~2달 내에 사업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EC 구축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투자비용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권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 인프라엔지니어링그룹장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축단가가 발생하는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맞게 설비투자 규모도 맞춤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X MEC를 통해 5G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MEC 관련 해커톤을 개최한다.

이번 해커톤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하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인텔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생태계 활성화에 참여한다.

이 랩스장은 "글로벌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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