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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반기 스마트폰 1억4800만대 출하…年 3억대 회복할까


상반기 목표량 50% 남짓 달성…하반기에도 신제품 줄줄이 예정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무너졌던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의 벽을 회복할 수 있을까. 상반기 페이스로만 보면 가능할 전망이다.

4일 복수의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1억4천만~1억5천만대 수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7천190만대로 추산했고, 2분기에는 7천630만대로 추정해 상반기 총 1억4천820만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1분기 7천200만대, 2분기 7천6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총 1억4천860만대의 스마트폰을 상반기 생산했다고 짚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인 7천150만대보다 약 500만대 많은 출하량이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약 7% 늘어났다. 특히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보다 전년 대비 출하량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7.1% 출하량을 늘린 동안 화웨이는 4.6%, 샤오미는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애플은 무려 12%나 출하량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상반기 출하량 증가에 공을 세웠던 갤럭시A50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상반기 출하량 증가에 공을 세웠던 갤럭시A50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선이 무너진 동안,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2016년 1억3천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던 화웨이는 2017년 1억5천300만대에서 이듬해 2억500만대까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샤오미는 2016년 6천150만대, 2017년 9천600만대에서 이듬해 1억2천100만대로 출하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초만 해도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년 연속 3억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이전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상반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를 앞질렀고, 중저가형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내놓은 모델들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출하량에도 도움을 줬다.

비록 상반기 출하량이 3억대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기는 하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 A시리즈 같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추가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를 감안하면 2년만에 다시 3억대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총 2억9천1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13년 이후 처음 연간 출하량이 3억대 밑으로 떨어졌었다.

삼성전자 측도 지난달 31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50·A70 등 A시리즈가 전작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중저가형 신모델의 판매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처=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국가가 많아지고, 5G 커버리지가 넓어지며, 이동통신사들이 5G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시장조사업체들은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하반기 들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5G 라인업을 확대해 국가별 5G 상용화 일정에 적기 대응함으로써 5G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10 5G'를 비롯해 '갤럭시A90 5G', '갤럭시폴드' 등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다만 출하량 3억대를 넘어선다고 해도, 최근 들어 계속 떨어지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수익성은 삼성전자에게도 고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떨어졌다. 매출이 7.7%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IM부문의 실적이 2조원대에 다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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