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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시작부터 각종 루머 휩싸여


금호석화 입찰제한에 이어 유찰 유도설 나돌아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시작부터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가 나온 가운데, 인수자 자격 제한 논란과 주채권은행 유찰 유도설 등이 나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이달 25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주식 6천868만8천63주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하지만 채 일주일도 안 돼 벌써부터 잡음이 들리고 있다.

문제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매각 방침에 대한 발언으로부터 비롯됐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금호석유화학의 어떠한 동일인, 특수관계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인수전 참여를 제한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사장 발언 이후부터 금호석화와 공동출자를 하는 등 특수관계의 성격을 가진 기업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인수 부적격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금호미쓰이화학, 여수페트로, 여천NCC 등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화와 SK 소속 미쓰이케미칼&SKC폴리우레탄이 절반씩 출자 중이다. 여수페트로는 금호석화‧피앤비화학(44.22%), 롯데케미칼(27.2%), 여천NCC(25.4%)가 공동출자했다. 여천NCC는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이 50%씩 출자해 만든 곳이다.

지분 관계로 엮여 있는 탓에 인수 자격이 없다는 지적에도 이들 기업을 입찰에서 배제하기 위함보다는 과거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금호석화 측이 인수전에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진성매각을 주장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매각의 후방지원을 하고 있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입찰 공고와 동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원매자들에게 입찰 불참을 종용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금융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입찰 공고가 나온 후로 산은에서 주요 투자자들에게 입찰에 참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얘기가 금융권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역시 "매각 발표 후부터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얘기하라고 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아직까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 주간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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