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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생존' 온라인 동영상, 요금경쟁 본격화


반값·무료 마케팅 돌입···가입자 유치 전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온라인 동영상(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격적인 요금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유료 OT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가입자 성장세가 주춤하자 모바일 전용 요금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발주자인 디즈니는 넷플릭스 반값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튜브는 아예 자체 제작(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풀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OTT 업체들이 저가 요금제·무료 경쟁을 펼친다.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3분기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넷플릭스는 구체적인 요금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 요금제의 절반 수준인 5천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넷플릭스 ]
넷플릭스 서비스 [넷플릭스 ]

넷플릭스는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입자 500만명 유입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절반 수준인 270만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미국에선 13만명이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모바일 요금제 출시를 발표했다. 홈그라운드인 북미 시장에서 가입자가 정체된 상황에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공격적인 요금정책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11월부터 미국에서 OTT '디즈니플러스'를 개시하는데, 한 달에 6.99달러(약 8천원), 연 69달러(약 8만원)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가 제시한 요금은 미국 넷플릭스 요금제(8.99~15.99달러) 중 가장 싼 베이직 요금보다도 저렴하다. 가장 비싼 요금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채널을 통해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500편, TV시리즈 7천500여편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까지 디즈니플러스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6천만~9천만 가입자를 모으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1억명이 넘는 넷플릭스와 정면 승부를 선택한 것.

크리스틴 맥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설명회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기대한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만 2020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2024년까지 20억달러( 약 2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월 1만원 가량에 볼 수 있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풀 계획이다. 유튜브는 내달부터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코브라 카이'등 9편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신 일반 동영상처럼 광고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튜브는 광고 기반의 무료 동영상과 달리 유료 구독형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 아마존 등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유튜브는 무료로 꾸준한 시청층을 끌어모으고,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정책 방향을 전환 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오리지널 작품 무료 공개를 통해 광고주는 폭 넓은 잠재 고객과 소통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그들은 재능 있는 헐리우드, 유튜브 제작자와 협력할 수는 기회도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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