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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D-1] ① 시장은 7월 '금리동결' 무게…8월 인하 확률多


시장 전문가들 7월 금통위 "금리동결 > 인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과 영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이 이달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향후 인하 시기는 8월이 될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이 이달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이 이달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 7월 금통위선 '동결' 유력…"정책 여력 크지 않아"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오는 18일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8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채권 스트래터지스트는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인하 소수의견이 2명으로 증가해 실질적으론 인하와 같은 양상이 될 것"이라며 "수정경제 전망에서는 정부 목표 하향폭만큼인 2.5%에서 2.3%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1.1%에서 0.9%로 내려 (시장에선) 금리인하 시그널로 해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하 시기는 8월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후 한국은행은 정책여력 등을 근거로 연내 추가 인하 판단에 상당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감은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도 7월 금통위가 '인하 같은 동결'을 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췄다.

안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도 인하 시그널이 나오겠지만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하향해 향후 금리인하를 통한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8월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애널리스트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1.75%로 동결될 것"이라며 "다음 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본격화된 후 금통위원들의 스탠스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 번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률 역시 심상치 않아 추이를 지켜본 뒤 금리를 인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 역시 7월 금리동결 확률을 높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간담회'에서 "두 번 올려서 연 1.75%가 됐는데 과거 기준으로 본다면 현 수준을 여유가 많다고 볼 순 없다"며 "미국도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지만 경기침체가 오면 통화당국의 정책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예고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운신의 폭은 커졌지만 현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사상 최저치와 격차도 50bp(0.05%)에 불과하다"며 "7월보다는 미국 연준에 후행한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커지는 대외 불확실성 '7월 인하 시급' 의견도…

그러나 한편에선 7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충분하단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이 7개월째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진정되면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부쩍 커졌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금통위의 선제적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 하락폭이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설비투자도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황에서 일본 규제까지 더해져 금리인하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자 호주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이번 수정경제 전망도 0.2%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예정되어 있는 추경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특히 다음 주 발표될 2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분기 -0.4%의 역성장에 비해 서프라이즈를 보일 확률이 큰데, 통화당국 입장에선 명분상 이 (서프라이즈) 성장률 발표 전에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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