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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롯데월드, 콘텐츠 강화로 관광산업 발전 이끈다


박동기 대표 "대규모 투자 통해 서비스 가치 높일 계획…100년 기업 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롯데월드가 '메이크 어 미라클(Make a Miracle)'을 주제로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선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지난 2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에서 진행된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원 30주년 행사'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고객 유입만 늘리는 것은 값싼 전략일 뿐"이라며 "관광객들이 진심으로 감탄할 수 있는 멋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투자함으로써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사진=롯데월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사진=롯데월드]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시로 건설돼 지난 1989년 7월 12일 문을 연 롯데월드는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30년 동안 업계를 선도하며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당시 6천5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주목 받기도 했다. 어트랙션 수는 18종, 캐릭터 수는 14종에 불과했지만 30여년 만에 어트랙션 수는 3배, 캐릭터 수는 5배나 늘었다. 올 초 기준 누적입장객은 무려 1억7천154만1천 명에 달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1990년에 일찌감치 '로티의 모험'이라는 영화로 척박한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며 "1995년에는 70억 원을 들여 레이져쇼를 펼치는 등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여가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5년 혜성특급을 통해 최초의 다크코스터(다크라이드+롤러코스터)를 도입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어트랙션을 도입했다"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VR 어트랙션을 선보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로젝션 맵핑쇼 '미라클 나이트'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로젝션 맵핑쇼 '미라클 나이트' [사진=롯데월드]

특히 지난 2015년 롯데월드 수장이 된 박 대표는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201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상현실(VR)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VR 테마파크' 부문 사업자로 선정돼 '후렌치레볼루션2 VR'을 개발, VR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 시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탑승률 톱 5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박 대표는 최신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발 맞춰 멀티 VR 콘텐츠 전용체험공간인 'VR 스페이스'도 선보이며 롯데월드를 VR 기술 선도 테마파크로 격상시켰다. 롯데월드는 2017년에 처음으로 국제 테마파크 박람회에 참가해 '로보트 태권V VR', '로스트 킹덤 VR' 등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만으로 완성한 VR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았다. 올 초에는 오픈 30주년 기념으로 어드벤처 4층에 세계 최초 100인승 VR 시뮬레이터 '어크로스 다크'도 오픈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실내 테마파크 특성상 공간적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VR 등 첨단 기술을 끌어 들여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해외 유명 제작사에서 어트랙션을 구입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박 대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원 30주년을 맞아 콘텐츠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션 맵핑쇼도 이번에 선보인다. 프로젝션 맵핑이란 대상물에 영상을 투사해 실제로 있는 것 같은 가상 영상을 만드는 것을 뜻하며, 롯데월드는 이 콘텐츠를 위해 총 36억 원을 투자했다.

오는 8월 25일까지 '미라클 나이트'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션 맵핑쇼는 어드벤처 실내 기구 '베수비오스 화산'부터 '파라오의 분노'까지 약 180m 길이, 최대 높이 18m에 달하는 공간을 통해 펼쳐진다. 이 쇼는 영상과 함께 레이저·조명·화염 등 특수효과와 결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롯데월드는 지난 2017년 4월 오픈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도 26억 원을 들여 국내 전망대 최초로 영상 미디어관인 '스카이 쇼'를 설치했다. 117층에 마련된 이곳은 '천상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영상이 펼쳐지며, 영상이 끝나면 스크린이 자동으로 올라가 드넓게 펼쳐진 서울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박미숙 롯데월드 어드벤처 운영팀장은 "미국 뉴욕의 한 전망대 시설을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가로 9m, 높이 3m의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윙업 무빙스크린이 설치돼 있다"며 "11개의 스크린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입체적인 영상관람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더 생동감 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스카이 영상 미디어관 '스카이 쇼' [사진=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영상 미디어관 '스카이 쇼' [사진=롯데월드]

박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기적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은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도입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도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중국 사드 보복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지난 2016년 롯데월드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같은 해에는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780만 명의 입장객 수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월드의 연 평균 입장객 수는 소폭 줄어든 지난해 기준 700만 명 정도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130만 명 수준이다. 박 대표는 올해 호러 메이즈 '미궁X저택', 어트랙션 자이안트루프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매직 서클' 등을 더 선보여 집객력을 더욱 높인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국내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 관광 산업이 발전되기 위해선 외국인 고객을 유치해야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놀이동산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많이 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제값을 받고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이번 30주년 콘텐츠도 이의 일환"이라며 "30년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30년, 50년, 100년 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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