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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우리금융, 지주회사 면모 갖춘다


실탄 1.5조 마련…카드·종금 자회사 편입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우리금융이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제자산신탁도 인수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하면서 지주회사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사들여 오는 9월까지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M&A 실탄을 총 1조5천억원으로 불렸다. 이달 중순 100% 자회사인 우리은행으로부터 6천760억원의 중간 배당을 받기로 했으며 후순위채 3천억원도 발행했다. 지난 21일에는 5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키로 결정했다.

◆우리카드·우리종금 9월 자회사 편입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우리카드의 경우 약 1조2천억원에 인수한다. 인수대금 중 절반인 5천983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우리금융 신주 4천210만주(지분 5.83%)를 발행해서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종금 지분 59.83%도 현금 3천928억원을 주고 사들이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종금 지분의 시장가치는 3천억원 수준인데 프리미엄 30%를 붙였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지분 인수로 발생하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에 매각하면서 받게 되는 지분 5.83%를 6개월내 매각해야 한다.

이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임했다.

◆동양·ABL자산운용 이어 국제자산신탁 인수

우리금융은 또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유 회장 측 지분 65.74% 가운데 우선 44.47%를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3년 후 취득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수 기준 50% 이상) 충족을 위해 1차 거래시 우리은행이 현재 보유중인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도 함께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유재은 회장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현재 6개인 우리금융 계열사는 10개로 불어난다.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연내 편입 가능성도

여기에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도 언제든지 품에 안을 수 있다.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가진 웰투시 펀드를 통해 우리은행은 지분 37%를 보유중이며 나머지 37%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아주캐피탈의 경영권만 확보하면 된다.

최근 사모펀드 웰투시의 만기를 내년 7월까지 1년간 연장했지만 우리은행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연내 편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사·보험사 인수는 내년 이후에

비은행부문 확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금융에 남은 과제는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다. 증권사와 보험사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자본건전성이 회복되는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가 가능하지만, 우리금융은 현재 위험가중자산 산정시 내부등급법보다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 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졌다. 내부등급법 적용 승인을 받으면 운신의 폭이 훨씬 커지게 된다.

손태승 회장은 “캐피탈, 저축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최적의 경쟁력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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