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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5G시대] KT, 조직 DNA도 바꾼다(상)
플랫폼 사업도 5G 속도로…IT기획실 혁신도 '주목'
2019년 06월 24일 오후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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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으로 촉발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초고속과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앞세운 5G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과 기술 융합시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과 변신, 차별화된 전략을 다뤄본다.<편집자주>

"5G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뤄내고 KT가 4차 산업혁명 주역으로서 그 동안의 도전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KT 성장을 강조했다. 또 5G에서 압도적 1등 달성을 위해 임직원에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까지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조직 DNA 까지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KT 에서는 이 같은 업무 혁신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그 중심에 IT기획실이 있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최근 KT는 단순반복이 많은 전표 처리 등을 SW로봇이 대신 처리해주는 '전대리'를 사내 도입했다. 또 직원들의 휴가와 출장 등 법무처리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마비서'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90% 가량 높이고, 7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 까지 거뒀다.

이처럼 IT기획실이 개발한 로봇 형태의 사내 소프트웨어만 50종에 달한다. SW개발 역량도 내재화시켜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

IT기획실은 앞서도 고객관리 및 상품 청약 등 유무선으로 나눠져 있던 시스템을 일원화 한 통합 영업전산 KOS(KT One System)를 성공적으로 구축, 고객 대응체계를 선진화 했다.

그간 골치를 앓아온 대 고객서비스 운용 관리체계혁신을 통해 1등급 장애 제로화를 실현하고, 정보보호 체계도 대대적으로 혁신, 정보보호준비도 평가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원조직에서 플랫폼 사업 전면에…IT기획실의 변신

특히 IT기획실이 이 같은 통상적인 사내 업무혁신 및 지원에 그치지 않고 KT의 플랫폼 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달라진 KT 조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IT기획실은 최근에는 5G시대 4차산업협명에 맞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변화에 대응한 적기 서비스 개발 과 선제적인 사업지원, 검증된 솔루션의 대외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만 KT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상무는 "통상 IT기획실이라 하면 내부 요구에 따라 개발업무에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5G 시대를 맞아 사업부서에서 직접 하는 것만큼이나 IT기획실에서 선제적으로 제안해 주도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대부분의 기업 IT기획실은 태생적으로 각 사업부서 지원 역할에 초점, 대외적으로 드러날 일이 많지 않았다.

KT의 IT기획실 전신도 'IT본부'였다. 소위 사내 시스템을 관할하는 이른바 '전산실' 역할을 수행하던 조직이었던 것. 2007년 KT DS가 분사하면서 변화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KT 본체에 2개 담당을 갖춘 지금의 IT기획실이 자리잡게 됐다.

기본 업무는 기존의 IT본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업부서가 서비스를 기획하면 IT기획실은 이를 구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내 전산시스템 운영도 주 업무. 대부분 내외부적으로 각 사업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제반 사항을 담당, 지원한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이 플랫폼사업자로 5G 시대 1등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추진과제와 함께 IT기획실 역할과 위상도 빠르게 달라졌다.

IT기획실 자체가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SK C&C와 인포섹 대표를 거친 신수정 부사장이 지난 2015년 말 KT IT기획실장에 선임되면서 조직 체계와 기능에도 일대 변화가 인 것.

신수정 실장은 IT기획실을 맡아 ▲차세대IT ▲구조적 최적화 ▲선제적 사업지원을 3대 중점 추진 목표로 조직 및 업무에 일대 혁신을 꾀했다.

신수정 KT IT기획실장(부사장)


지난해 1월에는 IT기획실에 소프트웨어(SW)를 자체 개발하는 개발단이 편입됐고, 또 올 초 별도 조직이던 클라우드 사업단도 편제됐다. 특히 올해 5G 상용화에 나서면서 IT기획실 내부에도 5G 전담 VTF를 재구성하는 등 조직 및 인력이 대폭 보강됐다.

이에 따라 IT기획실은 IT전략 수립 및 IT투자 최적화 등의 업무를 관할하는' IT전략기획담당' 외에 플랫폼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플랫폼IT서비스단', 정보보안정책을 수립하는 '정보보안단', 사내외 인프라와 데이터 및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한 '인프라서비스단', AI와 IoT 등 소프트웨어(SW)를 자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단'을 거느린 조직으로 재편됐다.

1개 담당과 4개단에 약 720여명의 인력 규모를 갖춘 대규모 조직으로 거듭난 셈이다.

5G와 AI 블록체인 등 기술 변화에 따른 IT전략방향 수립부터 IT 자산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등 IT거버넌스 및 IT투자 최적화, 또 HR/ERP 사내업무시스템 등 내부 IT시스템 개발 및 운영 총괄에 대고객 서비스개발까지 역할도 확대됐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자체개발 및 기술 컨설팅으로 외부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이자 성과다.

이성만 상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IT 솔루션을 수주하는데 있어 직접 컨설팅도 하고 제안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계기가 마련됐다"며, "지난 2017년 B2B 기업 수주에 2천500억원, 지난해 1조 2천억원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5G 접목으로 이 같은 사업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위해 공장 내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팩토리 메이커스'를 개발해 하반기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5G 기반의 협동로봇, 머신비전을 통해서도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산업용 AR을 위한 'AR메이커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이 상무는 "데이터 수집 및 영역별로 가동 모습을 보여주고, 사용료 과금은 물론 개통 고장 처리 등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상품으로 엮어 제공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헀다.

이미 소비자시장(B2C) 분야에서는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화질 게임 방송을 동시에 스트리밍 전환하는 'e스포츠라이브', 넥밴드형카메라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리얼360', VR 서비스인 '기가 라이브 TV' 등도 모두 IT기획실의 손을 거친 상품이다.

[사진=KT]


◆ 서비스 상품 개발도 5G 속도로 '뚝딱'

IT기획실은 로그인과 보안, 과금 등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필요한 공통적 사안을 모듈화, 빠른 서비스 고도화 및 상품 개발도 가능케 했다.

필요한 사항을 가져다 묶기만 하면 바로 제공이 가능해 상품 개발부터 제공까지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것. 자동 활용될 수 있는 API화도 병행했다.

그동안 '계획수립-심의-법률검토-심사-각 조직별 진행' 등 서비스 상품 출시에 걸리는 순차적 업무 절차가 병행검토 및 심의가 이뤄지면서 30일 이상 걸리던 소요시간이 50% 가량 단축됐다.

이중현 KT IT기획실 IT전략기획팀장은 "네트워크에만 집중할 때와 달리 고객에 플랫폼 등을 직접 설명하고 또 구축까지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기획은 사업부서에서 직접 하지만 IT기획실에서 먼저 제안 하고 주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기가지니 AI'도 대표적 사례다. 기가지니는 KT융합기술원에서 시작됐으나 기획 단계부터 IT기획실과 함께 연계해 한층 더 빠르게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이 상무는 "과거에 서비스 환경구성에만 3~4주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하루만에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됐다"며, "프로세스 아키텍처 측면에서의 보강이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IT기획실은 빠르고 최적화된 서비스가 플랫폼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면서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로 이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이 상무는 "5G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플랫폼 사업"이라며 "통신 회선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플랫폼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변화 속 KT가 1등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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