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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중성 짙은 창작뮤지컬 탄생…‘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PL엔터테인먼트의 첫 제작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8일 개막해 3일간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스웨그에이지’는 21일부터 본공연에 돌입한다.

작품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역모 사건으로 백성들의 시조 활동이 금지됐으나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를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구성된 스토리는 적재적소에서 웃음과 감동을 최대치로 이끌어냈다.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내용에 담긴 대사와 가사는 예상치 않은 폭소를 유발하기도 하고 때론 기발함에 감탄하게끔 만들었다.

지난해 쇼케이스와 지난달 미니콘서트에서 공개한 넘버들을 통해 ‘스웨그에이지’의 음악이 좋다는 것은 확인을 했다. 본공연에서는 그 음악들이 극에 녹아들어 인물들의 서사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흥을 돋우기도 하면서 쉴 새 없이 귀를 사로잡았다.

골빈당이 목숨 수(壽)·사랑 애(愛)·입 구(口), 합쳐서 ‘목숨을 걸고 시조 사랑을 외친다’는 뜻의 ‘수애구’를 결성해 조선시조자랑에 나가고 경연을 펼치는 과정에서는 흥이 폭발한다. 관객들은 경연장에 둘러앉은 백성이 되고 무대 위 배우들과 직접 호흡하며 경연 자체를 신나게 즐긴다.

‘오에오’라는 후렴구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계속 맴도는 ‘양반놀음’은 커튼콜에서 다시 한번 등장하면서 ‘스웨그에이지’의 스웨그를 완성시킨다. 앞서 PL엔터테인먼트는 “자유와 소통의 소중함을 외치는 이 작품의 마지막 스웨그는 바로 무대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쇼케이스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 초연 ‘스웨그에이지’. 특히 후레자식이라 손가락질 받는 ‘단’ 캐릭터의 천방지축·막무가내 성격을 조금 낮추고 여성캐릭터 ‘진’의 서사를 강화한 것이 눈에 띄었다. 탄탄한 구성과 매끄러운 전개로 2시간 15분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 들기까지 연출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한 걸까.

이어 “단이 못 배운 느낌이 강하고 인성적으로 못돼 보인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인지가 돼서 그런 부분은 배제하고 성장의 설득력을 높였다”며 “진의 경우 이전엔 조금 수동적이었으나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창작진들은 쇼케이스 이후로 6개월가량 대본과 음악 수정작업을 해왔다. 이들은 처음부터 진을 진취적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그게 표현이 잘 안돼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우 연출은 “진 솔로곡의 경우 음악에서 주는 흐름이 되게 유려하게만 표현돼서 이번엔 비트에 베이스를 강하게 넣었다”며 “이 곡은 전과 아예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2막에서 진이 홍국과 함께 부르는 ‘너를 위한 길’이었던 넘버가 지금은 ‘운명의 길’로 바뀌면서 진의 테마가 홍국의 테마와 부딪치는 지점에서 좀 더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인물로 수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쌓아온 한이 폭발하는 마지막 ‘운명’이란 넘버는 분명히 많은 관객들에게 울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거기까지 쌓아가는 데 있어서 조금 부족했던 부분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손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프리뷰 이후 변경될 여지가 있는 부분을 묻자 우 연출은 “극장 오픈했을 때부터 디테일들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는데 조명의 경우 시간상 밝기 등을 세밀하게 못 잡았다”며 “드라마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우리들의 작은 외침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관객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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