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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디지털콘텐츠 생태계 만든다"


언리얼 서밋 기념 방한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 될 것"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에픽게임즈를 디지털 콘텐츠 에코 시스템(생태계)을 만드는 회사로 봐달라. 우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고 온라인 서비스 및 스토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창업자 팀 스위니 대표가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게임 제작툴로 출발한 언리얼 엔진이 엔터프라이즈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에픽게임즈 역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언리얼 엔진 콘퍼런스인 '언리얼 서밋' 개막차 방한한 팀 스위니 대표는 14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마련된 공동 인터뷰에서 "과거의 비즈니스는 영화면 영화, 그래픽이면 그래픽으로 쪼개져 있었으나 지금은 여러 미디어가 하나의 툴을 공유해서 쓴다"며 "과거 우리는 맥라렌을 실시간 비주얼라이징한 사례가 있고 향후 출시된 차가 또다시 비디오 게임(로켓리그)에 등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 실물을 만들기 전 디지털로 디자인하고 실물을 구현한 후 다시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최근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SNS로 자유로이 공유하는데 이와 비슷하게 실시간 3D 콘텐츠를 자유로이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언리얼 엔진이 이러한 미래를 열 것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운데)와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운데)와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팀 스위니 대표는 게임툴에서 출발한 언리얼 엔진이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축·엔지니어링·우주항공·TV 쇼 등 비주얼라이제이션(시각화)이 필요한 분야라면 모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팀 스위니 대표는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이나 교육 등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쓰고 있다"며 "머신러닝 알고리즘 역시 실제가 아닌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외에도 최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에픽게임즈스토어는 7대3 수수료율을 과감히 탈피, 88대12 배분율로 주목받은 오픈마켓으로 다수의 독점 타이틀을 확보하며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팀 스위니 대표는 "100곳 이상의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고 많은 게임을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 미래에는 우리가 제시하는 품질 기준에만 맞는다면 어떤 게임이든 다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최근 공개해 주목받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위시한 신기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에픽게임즈는 기술 공급업체로 관련 하드웨어 분야를 직접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구글과 1년 이상 스타디아 지원을 해 왔고 다른 스트리밍 파트너드과도 협업해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무척 흥미로운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주력 분야인 게임 산업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한국이 캐주얼에서 하드코어 게임으로 이동한 것처럼 북미와 유럽 역시 이러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기는 이른바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PC와 모바일,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그는 "예전에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친구를 찾았지만 이제는 친구들끼리 어떤 게임을 즐길지 찾고 있다. 7개 플랫폼을 지원하는 포트나이트는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을 한 것"이라며 "게임 산업도 앞으로는 이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PC에서 만든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기고 반대의 경우도 할 수 있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언리얼 서밋은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콘퍼런스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았다. 에픽게임즈 내부 전문가의 발표는 물론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강연도 마련된다.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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