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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V50 "빵 굽네요"…5G 과열 속 LTE 편법전환 '부상'


이상 과열 양상 …방통위, 이통3사 임원 소집 경고 나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전자 V50 씽큐 5G 출시를 기점으로 일부 유통채널에서 불법 보조금이 횡행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많게는 수십만원 대 공시지원금을 넘어 판매장려금을 동원한 소위 '공짜폰'에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상태. 감독 당국이 경고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5G 고가 요금제와 품질 문제가 대두되면서 가계약 시점 이후 LTE로 갈아타는 이상 현상까지 등장해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오후 이동통신 3사 해당 임원을 소집, 5G 가입자 유치 경쟁 과열에 따른 불법지원금 자제 등 시장 혼탁 양상을 경고하고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불법보조금 투입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통3사에 시장 상황 파악 등 이를 경고했다"고 말했다.

LG전자 V50 씽큐 5G
LG전자 V50 씽큐 5G

실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LG전자 V50 씽큐 5G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는 인증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탓에 앞서 풀린 갤럭시S10 5G에 대한 지원금까지 덩달아 치솟는 양상. 두 단말의 경쟁으로 인해 가격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댓글도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공짜폰 수준으로 5G 폰을 판매하는 곳을 뜻하는 '빵집'으로 칭하고, 공짜폰을 개통한 고객은 "빵을 구웠다"고 말하는 등 단속을 피한 은유적인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평균적으로 100만원 가까운 리베이트를 지급, 현금을 되돌려 받는 상황도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불법 보조금 대란이 재연된 형국인 것.

불법 보조금 문제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 10월 1일 직전 소위 공짜폰 대란이 벌어지는 등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LTE폰인 LG전자 G3가 높은 리베이트 지급을 통해 공짜로 풀리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약 5년 후인 현재 5G로 세대가 전환,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이같은 과열된 시장 상황이 다시 불거진 셈이다.

LG전자 V50 씽큐 5G [사진=SKT]
LG전자 V50 씽큐 5G [사진=SKT]

◆ 고가에 품질논란 속 5G 가입 후 LTE 전환 등도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5G 고객들이 개통 이후 다시 LTE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5G폰으로 LTE 개통을 문의하는 글들이 올라고 있는 것.

이는 갤럭시S10 5G에 이어 일부 V50 개통 고객 역시 5G 품질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거나 LTE 대비 느린 속도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심심찮은 것. 또한 5G와 LTE가 자주 엇갈려 잡히다보니 단말 측면에서도 많은 작업을 요구하게 돼 결국 빠른 배터리 소모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5G 고객들 사이에서 5G 신호를 끄고 LTE 모드로 전환하는 사례 등을 공유하거나, 각 이통사 고객센터에는 5G로 개통한 스마트폰을 LTE 유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도 심심찮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지역에 가면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며 " 5G와 LTE를 오가는 경우에도 단말 칩셋의 구조상 배터리 소모량을 올릴 수도 있고 발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단말 연동문제는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지만, 소위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는 장비-단말 간의 문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G폰은 기존 LTE폰보다 성능이 뛰어남에도 공짜로 살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LTE 편법 사용 등을 부추기는 양상"이라며 "5G 요금제가 8만원대 이상 고가이다 보니, 위약금을 물지 않는 방법을 찾아 추후 6만원대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LTE로 전환하겠다는 고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유통점에서 5G 요금제 6개월 유지를 조건으로 과도한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 이통3사 중 6개월 이후 위약금을 물지 않는 이통사를 따지는 고객들의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 초기에는 유심이동이 불가능했지만, 이후 이 문제가 해결된 바 있어, 5G로 개통한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이력이 남아 유심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V50 씽큐 5G'의 출시 시점을 5G 품질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시기로 기대했다.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이른 시점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대비 V50는 품질 안정화를 이유로 출시시점을 미뤘기 때문.

또 SK텔레콤과 KT 등이 삼성전자 장비로 대부분의 지역에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에서 삼성전자 단말의 연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V50의 퀄컴칩과 각 업체의 장비 연동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과도한 불법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곳곳에 혼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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