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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손학규에 탈당 권유…"험한 꼴 보지말고 나와라"


"안철수 돌아오면 孫 입지 더 약화…DJ도 신당 창당 후 집권"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4.3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에 휘말린 손학규 바른정당 대표를 향해 "험한 꼴 다 보고 있는데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서 집을 새로 짓자"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다.

박 의원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계개편의 불씨는 손 대표가 지필 것이다. 거기서 결단을 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전제한 뒤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한 지붕에서 사느냐"라며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손 대표가 단언을 내려서, 유승민 의원 등이 저쪽(자유한국당)으로 안 넘어간다고 하면 당신들이 나올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정당 내에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계가 대거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유 의원은 최근 한 대학 특강에서 "자유한국당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통합은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손학규 바른정당 대표.
손학규 바른정당 대표.

박 의원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기택 총재와 결별하면서 당사, 자산 등 기득권을 다 주고 나와 새 당을 창당해 집권까지 했지 않느냐"라며 "물과 기름 사이에 같이 있지 말고 나와서 평화당으로 들어오거나 신당을 창당해 거기서 만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복귀설과 관련해서도 "안 전 대표가 귀국해 정치로 돌아온다면 유 의원과 함꼐 보수의 기치를 들고 호시탐탐 자유한국당과 통합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손 대표의 입지는 더 약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장수는 때로는 어려운 결단이지만 내려서 함께 움직이는 그룹들과 행동을 같이 해야지 이렇게 계속하면 막혀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휴가를 냈다. 피로 누적이 원인이라지만 거취 고민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하태경 최고위원 등은 지도부 총사퇴와 손 대표 재신임 당원 투표를 요구한 상태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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