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 1Q 예상 영업이익 6조원대…'엎친데 덮친격'


반도체 업황 악화에 더해 디스플레이 적자 최대 5천억 전망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역시 이례적으로 자율공시를 통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이어 디스플레이 적자 전환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6조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최근까지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영업이익 8조원이었다.

하지만 7조원대로 기대치가 떨어진데 이어 현재 분위기는 6조원대까지 낮아진 것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조8천억원과 견주면 40% 줄어든 수치이다. 더욱이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진다. 당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조6천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60% 가까이 급감하게 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 전환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는 의견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5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고군분투하며 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직전 분기에는 9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 공시를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생산량(Capa)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렉서블(Flexible) 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 악화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악화에 한 몫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애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가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반도체·부품(DS) 부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4조원에 턱걸이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올렸던 11조5천500억원의 3분의 1수준이다.

IM(IT·모바일)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각각 2조5천억원, 4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6조원대 중반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함께 디스플레이의 적자 폭이 크게 영향을 줄 것 같다"며 "플렉서블 OLED 대형 고객사인 애플의 구매 수요가 크게 줄고, 중국 패널업체의 생산량 증설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규모가 5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1Q 예상 영업이익 6조원대…'엎친데 덮친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