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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중간지주 전환? …박정호 SKT "시장 어려워 장담은 못해"


"일사분란하게 철저히 준비 중이나 100% 가능성은 아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중간지주사 전환이) 일사분란하게 되기 위해서는 아무런 빈틈이 없어야 한다. 철저히 하고 있다. 다만 올해 (전환 가능성이)100%라 하기 어렵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관련 기존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여러 변수가 있어 철저히 준비하더라도 상황은 좀더 신중하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사장은 올해 100% 중간지주사 전환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시간적으로 보면 내년 넘어가겠다 생각하면 안된다"며, 빠른 전환 작업에 의지를 내비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제35차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제35차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은 그간 중간 지주사 전환을 통해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MNO)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로 재편하고 전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개최된) MWC19에서도 가장 큰 주주 캐피탈 그룹이 찾아와 이를 물어보며 의견을 피력하고 갔다"며, "시장도 호의적으로 가고 있고, 구성원 논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MNO를 다시 재상장해야 하는 허가 등 복잡한 세부사항이 있어 프로그램이 완성됐을 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SK하이닉스 지분 확대 등도 선결과제.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지분을 30%로 만들어야 하는데 완벽한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며, "우려보다는 진행이 일사분란하게 되기 위해서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히려면 계열 지분을 30%까지 늘려야 한다. 현재 보유중인 SK하이닉스 지분은 20.1%로 이를 30%까지 늘리려면 조 단위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사장은 "(자금 확보의) 방법은 여러가지"라며 "중간지주에 론을 주거나 MNO 지분을 가지고 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몇 가지 예를 들었다.

연내 전환을 장담할 수 없는 최대 요인으로는 하반기 경제적 변수 등을 꼽았다.

박 사장은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도록 CEO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며, "우리를 믿고 지지해주면 좋은 성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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