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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S 내놓는 이통사…수익확보 어떻게?


GSMA, 기업 RCS 시장 82조원 규모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카카오톡에 밀려 반짝 등장 뒤 사라졌던 RCS가 돌아왔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는 데이터 차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로 5세대통신(5G) 시대를 맞아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KT에 이어 SK텔레콤이 뛰어들었고 LG유플러스도 준비중이다. 이통업계는 3사 연동 및 제조사 등과 협력해 우선 이용자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후 챗봇을 적용한 기업 RCS를 중심으로 수익모델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5일 SK텔레콤은 새로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RCS를 기본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부터 고객이 이용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9·S9+·노트9에 RCS 탑재를 위한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정한 표준 문자 규격이다. 메시징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삼아(MaaP) 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끼리 부담없이 소통할 수 있다.

숙박플랫폼 부킹닷컴의 RCS 이용 사례. [[출처=GSMA]]
숙박플랫폼 부킹닷컴의 RCS 이용 사례. [[출처=GSMA]]

이통 3사는 이미 2012년 RCS 서비스인 '조인(Joyn)'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 등 경쟁서비스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다 결국 2015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5G 시대 개막과 함께 이통 3사가 잇따라 RCS를 다시 선보이며 재도전에 나섰다. KT가 지난 연말 챗봇을 접목한 '채팅'을 선보였고, 이번 SK텔레콤데 이어 LG유플러스역시 오는 3월께 RCS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RCS는 글로벌 표준에 기반했기 때문에 제조사, 이통사간 연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4~5월이면 5천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RCS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통합 RCS의 출범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S8+·노트8에도 내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RCS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성도. [[출처=GSMA]]
RCS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성도. [[출처=GSMA]]

◆RCS의 귀환, 이번에는 성공할까

이통사들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기 사용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는 6월까지 RCS에 별도 과금을 하지 않기로 했고, SK텔레콤은 더 나아가 5MB까지는 과금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연동서비스고 기대되는 대목.

챗봇을 이용한 글로벌 RCS 활용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숙박플랫폼인 부킹닷컴은 고객이 예약한 숙소의 사진 등 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챗봇 RCS로 전송하고 있으며, 미국 시애틀에서 BMW는 고객에게 차량정비시 예약내역과 할인정보 등을 알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RCS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의 한계로 인해 현재 사용자는 많지 않지만 이통3사간 연동이 이뤄지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톡 등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RCS의 빠른 이용자 확대는 물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

이와 관련 이통사는 기업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중 기업이 고객에게 보내는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등 홍보에 쓰이는 RCS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이통업계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모바일상품권을 주고받는 서비스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GSMA에 따르면 전세계 이통사의 기업 RCS 매출은 2021년 740억달러(약 82조8천5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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