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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생 경영'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길
광의의 상생 경영 실천 통해 한국 경제 난관 돌파해야
2018년 09월 28일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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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상생 경영'이다. 올해도 명절을 앞두고 이 표현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지난 주 삼성·현대차·롯데 등 국내 유수의 그룹들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일제히 홍보에 나섰다.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각종 임금과 대금 등 자금이 집중적으로 소요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협의(狹義)에서는 상생 경영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광의(廣義)로 보면 조금은 아쉬움을 가지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상생 경영이라 하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를 도와주는 소위 대기업이 베푸는 시혜 따위로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생 경영의 본래의 뜻을 살펴보면 이는 분명 잘못된 인식이다.

상생(相生)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상생 경영이라 함은 '서로가 다 같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의 경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원청과 하청은 물론 사측과 노동자, 정부와 사측 등도 경영에 있어 상생해야하는 포괄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상생 경영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되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이 그것이다.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2009년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경영악화를 명목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2천6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의 일터를 빼앗았다. 정리해고된 직원들 중 일부는 2010년 해고 무효 소송까지 진행했지만,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러왔다. 사태 발생 후 지금까지 수십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

지지부진하던 쌍용차 사태 수습은 올해 드디어 노‧노‧사‧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그리고 이들은 끝내 해고자들의 복직에 합의했다. 대량 정리해고 사태 발생 9년 만이다. 모든 상생의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광의의 상생 경영을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상생 경영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런 환경이 확고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일 것이다. 9년간 풀어내지 못했던 쌍용차 문제가 바로 단적인 예다. 실제 과거 쌍용차 사태만큼은 아니어도 한국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크고 작은 상생 경영의 숙제는 여전히 많다.

한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난관을 돌파해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광의의 상생 경영의 지혜가 절실한 상황이다. 비록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기업, 노동자,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모두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마음을 합쳐 그 끝은 창대하길 기대해본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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