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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오재원 "안방서 1위 확정 더 기쁘네요"


두산 넥센과 맞대결서 승리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이제는 KS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다리던 시간이 마침내 찾아왔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018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25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 경기에서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2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남아있던 매직 넘버 하나를 지웠다.

선수들은 담담했다. 9회초 넥센 마지막 공격에서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두산 승리가 확정된 순간 잠실구장 1루측 홈 응원석쪽에서는 축포가 터졌다.

홈팬들은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정작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따로 하지 않았다. 앞서 치렀던 정규시즌 승리 경기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선수들은 서로 손바닥을 마주쳤고 격려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오재원(33)은 경기가 끝난 뒤 "홈팬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2위 SK 와이번스와 승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지고 매직넘버가 나왔을 때 빨리 결정하고 싶었다. 그런데 홈 경기에서 이렇게 돼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며 "수비에 나가서든 더그아웃에 있든 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힘에 부칠 때도 있었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이용찬도 그렇고 새롭게 탈바꿈한 선수들이 잘해줬다. 나 또한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었다"고 정규리그 우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선·후배 동료들에게 '즐겁게 뛰자'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오재원은 "그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솔직히 하나도 안 즐거운 적도 있었지만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 숙명이다. 덥고 힘들지만 그리고 승패를 떠나 즐겁게 뛰어야한다. 물론 성적이 좋게 나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오재원은 주장으로서 좀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아직은 치기 어린 부분이 있다"며 "야구라는 것을 떠나 개인적으로는 예전보다 좀 더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 열심히 하려다보니 이렇게 우승팀 주장이 됐고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님이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바라보는 김 감독은 어떤 모습일까. 오재원은 "일단 어느 팀이든 감독 성향을 따라가는 부분이 많다"며 "김 감독님은 성향상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빨리 결정을 내리면 (선수단에)쉴 시간도 생기고 조절할 시간도 있다. 김 감독 스타일이 그런 것 같다. 따로 말하고 그러지 않았지만 정규리그 우승도 빨리 결정짓고 쉬자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남은 정규리그에 대한 얘기도 언급했다. 그는 "시즌 후반부에 고비가 왔다"며 "개인적으로 연습량을 많이 늘려야한다. 감독님이 그 부분에 대해 결정해줄 것이라 본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처음부터 점검하고 연습량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재원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아무래도 김 감독님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며 "노력한대로 봐주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말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자신있게 플레이하고 주장으로 많이 배우게 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재원은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다시 집중하려고 한다. 이제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인 한국시리즈 무대가 오재원을 비롯한 두산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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