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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혁신 中企탐방]②유비쿼스, 5G로 스위칭 '유비무환'
토종 장비업체, '5G 코리아' 지원
2018년 10월 10일 오후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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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2001년부터 L3를 국내 최초로 개발,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곳이라면 이통사, 기업, 공공, 개인까지도 어디든지 달려갔다."

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이정길 유비쿼스 국내사업본부 총괄 본부장(전무)은 이같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비쿼스는 인터넷 통신사업자, 지역 유선방송 사업자, 건설 사업자, 공공기관 및 기업고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네크워크 전문 강소기업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국가에 FTTH 솔루션 및 기가-와이어 솔루션을 공급해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무선 통합의 시대에 맞춰 모바일 백홀 솔루션을 개발 공급했으며, 4세대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 상생 선순환 구조 안착, 진정한 토종 장비업체 '우뚝'

유비쿼스는 2000년 설립 이후 네트워크 장비 산업군에서 한우물만 판 저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이전만 해도 다른 사업을 펼쳤던 이상근 유비쿼스 대표는 엔지니어로서 경험을 토대로 IP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활성화된 소형급 L2 스위치 교환장비보다는 기술적 난관이 있지만 좀 더 상위 계열인 L3 스위치 교환장비를 앞세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위치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서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적지까지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교환장비다. 일종의 거대 허브라 볼 수 있다.

가령 아파트 등으로 들어오는 유선은 UTP나 전화선, 광케이블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댁내로 보내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L2 스위치는 MAC 주소를 기반으로 하며, 패킷을 목적지로 보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L3 스위치는 L2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IP주소로 스위칭을 하며, 외부에 연결된 라우터로도 전달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2001년 L3 스위치를 최초 개발한 후 국내 통신사업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네크워크 장비 시장에 뛰어 들었다. 지속적으로 인터넷 엑세스 망에 L2/L3 스위치를 공급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DSL 및 FTTH 장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정길 전무는 "유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말단 단말부터 소위 말하는 소형과 중형, 대형, 전화국에 들어가는 백본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모든 장비들을 순수 연구개발(R&D) 및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비쿼스는 단순히 외산업체들의 주문생산방식(OEM)이나 제조개발생산방식(ODM)이 아닌 개발과 생산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 협업하는 사업자도 100여 곳이 넘는다. 케이스나 전원 등 관련 부품 등을 협력사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정길 전무는 "유비쿼스를 국내 토종기업이라 자신있게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국내 위치한 업체라는 게 아닌 국내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상생 툴을 자체적으로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유비쿼스의 직원수는 약 170명 수준으로 이중 50% 정도가 R&D 인력이다. 최근 5G에 대한 선행개발로 R&D 인력도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간 15~20% 정도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무는 "네크워크 장비에 대한 국산화 의지를 갖고 매번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업체가 단일 프로젝트로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R&D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5G 백홀 프론트홀 장비 개발, 국산화 넘어 해외 진출 가시화

유비쿼스는 국내 중소기업이 5G 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영역으로 기지국들의 트래픽을 전달하는 백홀과 프론트홀 등 유선 장비군을 꼽았다. 유비쿼스가 자신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5G 서비스에 따른 막대한 데이터 처리에는 유선 인터넷, 이동통신, 방송망까지 새로운 네크워크 고도화가 필수다. 또 5G 이동통신망 도입에는 해당 기지국 연결을 위한 고용량 유선 네트워크 투자도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3분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및 2022년 전국 주요도시의 50%까지 커버리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통사도 5G 상용화에 공들이고 있다.

이 전무는 "5G 및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투자확대에 적극 대응해 장비 시장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기업과 공공 시장의 지속적 확대 및 북미 MSO 투자확대에 따른 시장 다각화를 이룬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 IP 커넥티비티 영역인 SDN, IoT, 보안 등 IP 코어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ICT 융복합 사업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글로벌 작은 거인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비쿼스는 5G 백홀과 프론트홀 네크워크 장비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5G 백홀 장비(DU 집선스위치) 개발을 완료하고 통신사에 제품 공급 준비도 진행 중이다. 5G 백홀 엑세스 장비는 IP/MPLS,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SDN 기술이 접목돼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5G 프론트홀의 선로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로감시시스템을 개발, 통신사의 시험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 같은 5G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은 대기업과의 상생이 한 몫했다. 통신사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것.

실제로 유비쿼스는 KT와 3년 이상 협력해 전화선 상에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가-와이어'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유선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기가 속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유비쿼스와 함께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LG유플러스와도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과거 외산업체들이 독점해온 백본 스위치 국산화를 위해 유비쿼스에 장비 개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실상용망에서의 운용 노하우를 전달하고 관련 직원을 파견해 유비쿼스가 장비 국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장비 개발 후에는 일정량의 장비 구매를 약속했다.

이 결과 유비쿼스는 투자된 개발비를 보존할 수 있으면서도 백본 스위치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또 LG유플러스는 국산화를 통해 외산장비 대비 30~40%가량의 관련 비용을 절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성공사례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5G 백홀 장비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와는 10기가 인터넷 선도과제 선도과제 컨소시엄에 참가, 10기가 인터넷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인터뷰] 이정길 유비쿼스 전무 "위→아래 정책지원 절실 …R&D인력 확산"
"중소기업의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는 R&D 인력난이다. 아래에서 위로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이정길 유비쿼스 국내사업본부 총괄본부장 전무는 한국이 5G 시대를 선도하려면 R&D 인력에 대한 선순환 구조가 담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면, 그에 따른 육성 보상으로 인해 일정 부분을 중소기업에 보존해주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인력이 퍼져 나가야 보다 강한 국가적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전무는 "해외 대기업 위주의 사업 추진은 결국 국내 중소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연구개발 투자 부족으로 이어져 기술력 약화 및 시장 경쟁력 상실에 이르게 된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심각한 R&D 인력난으로 기술선도가 어렵다보니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물론 이는 중소기업의 노력과 R&D 투자가 병행, 우수 인력이 일할 수 있는 터전 마련 전제 하에서다. 다만,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자칫 밀릴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

인력 수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국내 산업 기반과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대기업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국내 네트워크 장비 중소업체의 경우 화웨이 등 외산기업과 유선분야에서 경쟁해야 한다. 막대한 비용과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외산업체 대비 여건은 열악할 수 밖에 없다.

고졸이나 대졸 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산업특례요원 제도 강화나 정부 주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과정 중 중소기업을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낮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하는 대기업보다 훨씬 기민하게 움직여 성과를 거두는 곳도 많다는 뜻이다. 부족한 부분은 대기업과 상생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다. 특히 5G 레퍼런스를 통한 글로벌 진출은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으로 꼽았다.

이 전무는 "전세계 최초 상용화 제품인 기가 와이어는 KT와 함께 해외 15개국 이상 나라에 현장시험을 완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의 활로를 대기업이 열어 줄 수 있는 성공 사례 중 하나다.

한편 이 전무는 국내 사업자 및 공공기관 등에서도 국산장비를 적극적으로 선구매, 글로벌 5G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할 기회를 주기를 희망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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