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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학으로 푼 암호 '비트코인 시대'


세상 바꾸는 암호화폐…인문학의 역할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통화, 가상증표, 비트코인 등 아직 제대로 된 이름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올라섰고 우리 일상의 곳곳을 파고들었다.

암호화폐는 이제 단순한 투기 상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시대의 비트코인 열풍은 단순한 이야깃거리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문제가 얽힌 사회현상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있지만 정작 이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해시, 탈중앙화, 작업증명, 지분증명, P2P거래 등 생소한 개념과 용어가 등장하는 데다 기존 화폐의 기능과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지 못한다.

비트코인을 구성하는 기술적 요소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둘러싼 산업적 측면, 경제적 측면, 그리고 비트코인으로 생각해보는 국가와 개인이라는 철학적 측면까지, 어느 한 측면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자본주의를 작동시키는 은행과 화폐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혁명이지만, 그 복잡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인간과 기술과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재정립해야만 정확히 알 수 있다. 바로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인간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의 역할이다.

신간 '비트코인 시대'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 비트코인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은 있지만 사회·문화적 깊이를 원하는 독자, 비트코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고자 하는 독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 현상들을 분석하고자 하는 문화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3개의 장과 20개의 절로 구성돼 있다. 먼저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 '1부 비트코인과 밥'에서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발행되고 어떤 원리로 돈이 생겨나고 거래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다루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 '2부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에서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유통되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경제학적 시각으로 설명해준다. 문화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3부 비트코인 인문학'에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으로 바뀌어갈 우리 사회의 모습, 좋은 기술에 기반 한 착한 비트코인이 되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정수현 지음/제이제이컬처, 1만5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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