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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게임 개발 전면 나선 남궁훈…배경은?


개발 중심 환경 변화가 영향 미쳐…과감한 도전 성과 낼지 '주목'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동안 게임 사업에 주력해온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0년 만에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체 개발작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늘 과감한 행보로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인 남궁훈 대표가 이번에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창사 2주년을 앞두고 남궁훈, 조계현 두 각자대표의 역할 조정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경영 전반 및 모바일 사업 부문을 맡아온 남궁 대표가 최근 출범한 자체 개발사 프렌즈게임즈 대표까지 겸직하며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그동안 남궁 대표가 전담했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PC 게임을 책임지는 조계현 대표가 맡게 됐다.

◆개발 전면 나선 남궁훈, 승부수 통할까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내 개발 자원을 한데 모은 자회사로 '라이언', '어피치', '튜브' 등 인기 캐릭터로 유명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및 HTML5 게임들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휘하 주요 프로듀서들과 함께 이들 게임의 개발을 직접 챙기게 된다.

남궁 대표가 개발 전면에 나선 것은 1999년 한게임 창업 멤버로 업계에 발을 들인지 20년 만이다. 그는 한게임 이후 CJ인터넷,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대표를 거쳤지만 모두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게임업계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에 게임 시장 전반의 흐름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을 기점으로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 재편되면서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 무게추는 점차 개발사 쪽으로 기울었다.

실제 최근에는 개발사가 퍼블리셔를 찾기보다 반대로 퍼블리셔가 양질의 게임을 구하러 발품을 파는 모습도 종종 포착될 정도. 이 과정에서 게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퍼블리싱 사업을 철수한 업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남궁 대표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서비스할 게임을 자급자족하지 않고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까지 앞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체 개발력 강화를 선택했고, 이를 위해 남궁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은 대대적인 모객이 가능한 유력 마케팅 플랫폼이었는데, 자체 개발력까지 갖출 경우 급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프렌즈게임즈의 경우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이목을 끌었던 남궁 대표가 이번에도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 앞서 2012년 위메이드 대표 재직 당시 '윈드러너'를 흥행시키며 모바일로의 체질 전환 성공을 이끈바 있다.

또 2016년에는 카카오 게임 사업 총괄 부사장을 맡아 기존 채널링 사업 구조를 퍼블리싱 중심으로 전환, 위기론에 빠졌던 카카오 게임 사업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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