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37점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진땀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간신히 승점2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1 21-25 23-25 25-22 16-14)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18승 12패 승점53이 되며 3위를 지켰고 4위 OK저축은행(승점44)와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9연패에 빠지면서 6승 24패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승점1을 추가해 승점23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다우디(우간다)가 활약했다. 그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광인과 최민호도 각각 12, 11점씩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도 주포 가빈(캐나다)이 30점, 김인혁과 이승준이 각각 17, 13점씩을 올렸고 신인 장신 세터 김명관도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비롯해 8점을 기록하는 등 화력에서 맞불을 놨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두 팀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후반까지 한국전력에 밀렸다. 한국전력은 21-19로 앞서고 있었지만 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연이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그러나 2세트는 달랐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에 12-15로 끌려갔으나 앞선 세트와 달리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김인혁과 이승준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20-20으로 팽팽한 가운데 세터 이승원이 서브 범실을 하는 바람에 20-21로 역전을 내줬고 경기 흐름을 놓쳤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춘 한국전력은 3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했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중반까지 2~3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한국전력을 다시 따라 붙었다. 이번에는 가빈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세트 승부는 후반부 갈렸다.

한국전력은 23-23 상황에서 이승준이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김인혁이 시도한 스파이크가 점수로 연결돼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에게는 4세트가 아쉬웠다.

승점3 획득과 함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국전력은 4세트 중반 17-13까지 앞서고 있었으나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다우디를 앞세워 반격했고 세트 막판 박주형의 2연속 공격 성공과 상대 서브 범실을 묶어 4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도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듀스까지 갔다. 듀스에서 혇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는 14-14에서 후위 공격에 이어 오픈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높이에서 한국전력에 23-15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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