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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노재욱 주어진 과제, '볼 끝 살리기'


유광우와는 선의의 경쟁…신영철 감독 트레이드 언제나 열려 있다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적 효과를 조금씩 누리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최근 치른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에서는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약점으로 꼽히던 뒷심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10일 한국전력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재욱(26)이 있다.

노재욱에게도 이번 이적은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을 대신해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온 노재욱은 새로운 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런 차에 세터진 교통정리와 함께 부진한 외국인선수 아텀(러시아)를 대신할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한국전력은 결단을 내렸다. 또한 우리카드도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휴식 시간을 보조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두팀은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노재욱은 "이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V리그 데뷔 후 벌써 4번째 이적이다. 그러나 시즌 중 트레이드는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는 "그래서 팀 적응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노재욱이 가세한 뒤로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를 활용한 공격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신 감독은 노재욱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는 '볼 끝을 잘 살려 보내라'는 말을 했다.

노재욱에게도 우리카드 이적은 반가운 일이 됐다. 현역 선수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알린 신 감독에게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도 신 감독의 뒤를 이어 명세터 계보를 이은 주인공인 최태웅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노재욱은 "세터 출신 감독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내게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령탑 모두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 운영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고 신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말을 좀 더 많이 한다.

노재욱은 "우리카드로 오자마자 신 감독은 '높고 빠르게 패스(토스)하는 것에 먼저 신경을 쓰자'고 했다. 그리고 '그 부분만 되면 이제는 하산해도 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현대캐피탈때와는 다른 주문이다. 팀 상황에 맞춰 패스를 보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유광우와는 선의의 경쟁이다. 노재욱은 "(유)광우 형과 꼭 윈-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주전 세터로 둬야한다. 여기서부터는 신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노재욱을 주전으로 두자니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걸림돌이다. 그리고 유광우도 무릎과 발목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노재욱은 "허리쪽은 계속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며 "부상에 대한 염려보다는 배구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감독은 "트레이드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했다. 올 시즌 V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내달(12월) 24일까지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종료 후 군에서 전역하는 세터 김광국이 팀에 돌아온다. 이렇게 되면 하승우까지 팀에 세터가 4명이 된다. 포지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을 맞게 된다.

노재욱에게도 올 시즌이 중요하다. 그는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하지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개인 성적 뿐 아니라 소속팀 우리카드의 성적도 좋아야만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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