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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평양 원정 녹화 중계 취소…방송 부적합 판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9년 만의 한국 남자축구 평양 원정 경기가 끝내 방송 전파를 타지 못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이날 남북전은 '깜깜이 경기'가 됐다.

북한측은 생중계를 위한 방송 중계진을 비롯해 취재진, 한국 원정 응원단 방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측으로부터 설명도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당초 남북전 방송 생중계를 맡은 지상파 3사는 녹화 중계를 하기로 했고 화면을 전달받았다. KBS는 17일 오후 5시 벤투호의 평양 원정 경기를 녹화 중계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결국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북한전이 끝난 뒤 경기 분석용 DVD 영상을 받았다. 그런데 확인 과정에서 화질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다른 기관을 통해 영상을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화 중계가 취소된 배경에는 화질 외에 다른 문제도 있다. 경기 영상을 방송에 사용할 경우 중계권 문제나 사용 권한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평양 현지에 있는 에이전트가 경기 직전까지 북한측과 중계권 협상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한국은 이날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평양 원정을 마친 '벤투호'는 16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배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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