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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벤투 감독 "北 거친 파울 경기 중단 잦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깜깜이 경기'를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29년 만에 성사된 남자축구대표팀 평양 원정 경기라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남북전은 생중계되지 않았다. 당초 4만여명이 입장할 거라던 북한 관중은 단 한 명도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남측 방송 중계진, 취재진 그리고 '붉은 악마' 원정 응원단 방북도 무산됐다.

한국은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2승 1무(승점7)로 북한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북한전을 마친 '벤투호'는 지난 16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자정을 넘어 인천공항으로 왔다. 벤투 감독은 귀국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준비했던 것과 바라는 경기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많이 아쉬웠다"고 북한전에 대해 총평했다.

그는 "특히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며 "(북한은)우리 선수들이 하려고 한 플레이를 잘 저지했다. 후반들어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심판 판정과 상대 거친 파울로 경기가 자주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또한 "상대가 거칠게 나와 후반 들어 심판이 경기를 수차례 끊었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흐름이 살아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27, 토트넘)과 황의조(27, 보르도)를 전반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형을 사용하다 후반들어 4-3-3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는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 공간을 잘 활용해 좋은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고 골을 넣을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고 후반전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축구는 관중이 많이 들어와야 재미있고 흥미로워지는데 이번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런 부분(무관중 경기)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주어진 환경에 대해 맞춰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를 잘 치른 선수들에게 고맙고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벤투호는 내달 재소집된다. 11월 14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가 예정됐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를 잘 살피고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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