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평양 원정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북한과 함께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H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남북대결은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대표팀 명단 발표부터 소집까지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북한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 10일 스리랑카전 8-0 승리 이후 평양 원정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함께할 수 없다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유럽파가 총출동한 베스트 전력을 구축한 만큼 북한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업무 처리로 관중도, 중계도 없는 깜깜이 경기로 치러지면서 팬들이 게임 진행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
다만 경기 후 현장에 있던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반응을 종합했을 때 북한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한 것으로 보인다. 또 후반전 몇 차례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드는 등 승리의 기회도 분명히 있었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 무승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았다. 평상시 경기와 다르게 전개됐다"며 "아쉽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또 "현재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도 조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 가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14일 레바논과 H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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