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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FIFA 회장, 뭐하러 평양 갔나"…美언론 '맹비난'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이럴 거면 뭐하러 평양에 간 건가."

29년만에 열린 남북 평양 축구가 '깜깜이 이벤트'로 진행되면서 전세계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특히 막판 경기 참관을 결정하고 전세기 편으로 전격 평양을 방문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16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왜 평양에 가겠다고 마지막에 결정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무관중에 언론 취재 없이 치러지는데는 FIFA가 방조한 것도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완전한 무관중은 아니었다. 인판티노 회장이 '관중'으로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전세기까지 동원해 평양으로 바로 향했는데,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입성한 한국 선수들보다 훨씬 수월한 여정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수백만의 축구팬이 보고 싶어하는 경기를 '유일한 관중'으로서 지켜본 것이 이번 사태에 대해 그가 취한 유일한 행동이라는 건 FIFA 회장인 그가 수많은 팬들과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인상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은 90분 내내 텅빈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0-0 무승부로 막을 내린 이 경기에선 양팀 선수 2명씩 모두 4명의 경고가 나왔는데, 이 상황은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가 현장과 호텔을 오가며 단편적인 소식만을 전해 알려졌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팬들, 심지어 FIFA 마저도 KFA 측의 '문자 알림'으로 경기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 뒤 "역사적인 경기여서 경기장이 만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관중석에 한 명의 팬도 없어서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순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한 문제들을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고, 축구가 북한은 물론 세계 다른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무관중 경기로 인해 2032년 하계 올림픽과 2023년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관측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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